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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범희
  • 승인 2009.09.1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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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글 전문]

정말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운 아들아... 너의 뜻은 아니겠지만 엄마, 아빠가 생각하기에 마지막으로 이 세상에 태어나 다른 아픈 사람들을 살려주고 간다면 이 세상 그 무엇보다 보람된 일이 아닐까..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까...

하늘나라 가서도 우리아들 좋은 일하고 왔다고 하나님께서 칭찬하실 거란 생각에 엄마, 아빠가 눈물은 많이 흘렸지만 좋은 마음으로 장기기증을 결정하게 되었단다.

한편으론 우리 준호의 심장... 일부분들이 이 세상에 살아있으니 우리 준호 아주 멀리 갔다고 생각하지 않는단다.

아가야. 엄마, 아빠의 아들로 태어나줘서 너무 고마웠고 너처럼 잘생기고 예쁜 아이를 키워 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단다.

고맙다 아들아 우리의 아들로 태어나줘서... 너무 많이 사랑했고 엄마, 아빠 마음속에 너의 사랑스러운 모습 영원히 함께 할 테니 우리아들도 먼 세상으로 갔지만 마음만은 함께하자..

엄마, 아빠 너무 보고 싶어 하지 말고 먼 세상에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으렴... 그곳에서 마음껏 뛰어놀고..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하고 싶은 거 다하고... 아프지 말고.... 그렇게 그렇게 잘 지내고 있거라...

먼 후일 지나 엄마, 아빠도 우리 아들 있는 곳으로 갈 거야.. 우리 그곳에서 꼭 다시 만나자.. 사랑한다 아들아..잘 지내고 있거라...

이 세상에서 못다 한 인연, 담 세상에선 오래오래 함께하자.. 우리 아들 지금보다 더 많이 사랑해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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