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작업장, 작은 불티도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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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작업장, 작은 불티도 조심하자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3.02.2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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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새해가 밝고 계절도 겨울에서 봄으로 서서히 넘어가고 있다. 요즘처럼 건조한 시기에는 작은 불씨만으로도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간(‘18~‘22) 전라북도에서 발생한 화재 중 불꽃·불티로 인한 화재는 3247건으로 전체 화재의 30.7%를 차지해 98명의 인명피해와 139억이 넘는 재산 피해가 발생했으며 그 중에서도 용접·절단·연마로 인한 화재는 159건으로 다른 요인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용접 작업이 이루어지는 공사장 등의 환경적 특성상 46억이 넘는 큰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건축·조선·자동차 등 우리나라의 산업 여러 분야에서 빠질 수 없는 공작법인 용접, 산업계에 없어서는 안 될 기술이지만 모든 것을 잿더미로 만들 수도 있는 위험한 기술이기도 하다.
용접 시 발생해 사방으로 튀는 수천 개의 불티는 1600℃ 이상의 고온체로 철(1530℃)도 녹일 수 있는 고온체라서 주변의 먼지·종이 등 가연물에 착화되기도 쉬울뿐더러 단열재 등에 붙어 상당 시간 뒤에도 남아 있다가 축열에 의해 발화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풍향·풍속에 따라 비산 거리가 달라지며 크기도 작아 작업장 곳곳의 빈틈으로 떨어지면 연소가 본격적으로 일어나기 전까지 발견하지 못해 더욱 위험하다.
용접이 주로 행해지는 공사장과 작업장들의 특성상 주변에 가연물이 다량으로 적재돼 있어 급격한 연소 확대가 이루어져 대형화재로 번질 위험이 높을뿐더러 화재 발생 시 대피도 쉽지 않아 인명피해의 발생 위험도 있다.
이런 용접 작업 시 불티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수칙들을 알아보며 용접의 위험성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작업장 안전관리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
첫째, 용접 작업이 이루어지는 곳의 환기와 주변의 가연물을 제거해야 한다. 본격적인 용접 작업이 이루어지기 전 인화성 액체의 증기나 가스 등을 제거하기 위해 충분한 환기를 시키고 작업공간 주변 최소 10m 이내에 있는 가연성 물질, 인화성·폭발 위험이 있는 물건들을 제거 및 격리해 불티가 가연물에 옮겨붙어 화재가 발생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둘째, 불티 비산 방지 조치가 충분히 이루어져야 한다. 용접 작업 시 발생하는 수많은 불티가 사방으로 비산하며 주변 혹은 멀리 떨어진 가연물에 닿아 불이 붙지 않도록 불티방지덮개·용접방화포 등의 안전 장비를 비치하거나 사용해야 한다.
셋째, 임시소방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화재 발생 시 초기 진화와 인명 대피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임시소방시설에는 소화기·간이소화장치·비상경보장치·간이피난유도선이 있으며, 법령 개정으로 2023년 7월 1일 이후 특정소방대상물의 신축·증축 등을 신청하거나 신고하는 경우에는 가스누설경보기·비상조명등·방화포가 추가돼 총 7가지가 된다.
넷째, 화재의 위험을 감시하고, 화재 발생 시 사업장 내 근로자들의 대피를 유도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화재감시자’를 지정하고 배치해야 한다. 용접 작업자는 용접 마스크를 착용하고 작업하기 때문에 불티 감시가 곤란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화재감시자를 배치해야 한다.
크기는 작지만 큰 화재를 만들 수 있는 용접 불티, 작업 시 위의 수칙들을 준수하며 올바르게 용접해 안전한 작업장을 만들어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잃는 일이 없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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