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포트로,'황제'페더러 꺾고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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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포트로,'황제'페더러 꺾고 우승
  • 투데이안
  • 승인 2009.09.1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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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후안 마틴 델 포트로(21. 아르헨티나)가 '황제'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세계랭킹 6위 델 포트로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4시간6분에 걸친 혈전 끝에 랭킹 1위 로저 페더러(28. 스위스)를 3-2(3-6 7-6<5> 4-6 7-6<4> 6-2)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델 포트로가 메이저대회에서 거둔 가장 좋은 성적은 준결승 진출이다. 델 포트로는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델 포트로에게는 이번 대회 결승이 생애 첫 메이저대회 결승 무대였다. 그러나 델 포트로는 페더러에게 위축되지 않고 생애 첫 그랜드 슬램 우승까지 수확해냈다.

아르헨티나 선수가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77년 기예르모 빌라스 이후 22년만이다.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US오픈 우승을 독식해온 페더러는 6연패 달성에 실패, 1920년부터 1925년까지 6년 연속 우승한 빌 틸든(미국)의 뒤를 잇지 못했다. 또, 생애 16번째 그랜드 슬램 우승도 함께 놓쳤다.

초반은 이날 경기 전까지 상대 전적에서 6전 전승으로 앞서있던 페더러의 분위기였다.

첫 세트에서 3게임을 내리 따내며 기선을 제압한 페더러는 이후 적극적인 네트플레이를 앞세워 델 포트로를 제압, 1세트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델 포트로는 2세트에서 힘을 냈다. 게임스코어 2-4로 끌려가던 델 포트로는 끈질긴 추격전을 펼쳐 5-5 동점을 만들었고, 타이 브레이크에 돌입했다. 델 포트로는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2세트를 가져왔다.

페더러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3세트에서 게임스코어 3-4로 끌려가던 페더러는 이후 또 다시 적극적인 네트플레이로 델 포트로를 압박하며 3게임을 내리 따내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델 포트로는 4세트부터 다시 힘을 냈다.

4세트에서 2-4로 끌려가던 델 포트로는 포기하지 않고 따라붙어 타이 브레이크에 돌입하는데 성공했고, 또 다시 막판에 총력을 쏟아 4세트를 따냈다.

마지막 세트에서 델 포트로는 기세를 몰아 우승을 결정지었다. 델 포트로는 마지막 세트에서 첫 번째 서브의 정확도와 네트플레이 등에서 우위를 점해 페더러를 쓰러뜨렸다.

페더러는 운명을 건 마지막 세트에서 실책 15개, 더블폴트 3개를 저지르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한편, 여자복식 결승에서는 단식에서 아쉬움을 맛본 윌리엄스 자매가 우승했다.

비너스(29)-세레나 윌리엄스(28. 이상 미국) 자매는 결승에서 카라 블랙(30. 짐바브웨)-라이젤 후버(33. 미국) 조를 2-0(6-2 6-2)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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