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경찰서 생활안전계 경장 최혜진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2022년)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는 21,832건 발생했으며, 피해액은 5,438억 원으로 2021년 대비 30% 정도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지능화된 범죄수법으로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특히 구직사이트에서 ‘간편한 재택근무로 단기간·초고소득’ 또는 ‘고객에게 빌려준 돈을 수거하는 간단한 업무’라는 내용으로 교묘하게 전화금융사기 수거책을 모집하고 있다.
게다가 자신의 개인정보가 포함된 이력서를 제출하는 구인사이트 특성상 본인이 했던 일이 전화금융사기의 수거책이나 공범이 되었다는 것을 인지했더라도 혹시나 본인이 어떤 피해를 입을까봐 신고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전화금융사기 수거책은 범죄단체에 가입하고 조직적으로 활동한 것으로 보아 실형 등 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범에게 전달한 개인정보를 통해 해당 혐의사실 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 추가 범죄가 발생한 경우들도 많아 구직사이트 이용 시에는 많은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과 은행직원만으로는 진화하는 전화금융사기를 예방하기 힘들다. 평범하게 살아오던 사람이 한순간에 범죄자가 되어 뜻하지 않게 형사처분을 받는 경우가 없도록 개인이 더 주의하고, 조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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