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대표축제 ‘제10회 부안마실축제’ 5월 4~6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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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군 대표축제 ‘제10회 부안마실축제’ 5월 4~6일 개최
  • 이옥수 기자
  • 승인 2023.05.0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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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를 찾아 떠나는 부안여행 마실 페스타!
칠산바다의 어부들을 어루만진 개양할미 따뜻한 품처럼

곳곳마다 할머니의 정이 느껴지는 부안으로 마실 가자.

우리 인류는 먼 옛날부터 창조신을 비롯한 신화적인 세상에 대한 믿음을 중요시해 신에게 바쳐졌던 춤과 노래, 그리고 음식까지 신을 즐겁게 한 후에 인간세상의 잔치로 이어지도록 발전해 왔다. 
그것이 바로 축제(祝祭)의 근원이다.
부안은 서해를 연 해신 개양할미와 함께 칠산어장과 죽막동 여우골을 지킨 8명의 딸이라는 대표 설화가 존재한다. 
오는 4일부터 6일가지 개최되는 제10회 부안마실축제는 부안군 대표축제로서 설화를 모티브로 전체적인 콘셉트와 프로그램 연출 방향을 정하고 새로운 축제 스토리를 만들고자 한다. 

■개양할미 설화 기반 축제 스토리 구축
제10회 부안마실축제는 ‘할머니의 품 속으로’라는 주제와 ‘부안여행 마실 FESTA’라는 슬로건으로 8개 분야 39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8개 분야는 각각 ‘공연마실’, ‘캠핑마실’, ‘포토마실’, ‘체험마실’, ‘치유마실’, ‘마을마실’, ‘놀이마실’, ‘여행마실’이라는 이름으로 구분했으며 8개 분야는 부안군 대표설화인 개양할미의 8명의 딸을 상징한다. 
설화 속 개양할미는 8명의 딸이 있었는데 첫째 딸부터 일곱째 딸까지는 칠산어장 근처 여러 도서지역으로 보내 관장하게 하고 막내딸은 개양할미와 함께 죽막동 여우골을 지키며 칠산어장 전체를 관장했다고 한다. 
따라서 개양할미 설화를 토대로 올해는 8개의 마실로 분야를 구분해 관람객들을 맞을 예정이다.

■축제 새로운 상징성 제시 대표 프로그램
제10회 부안마실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은 부안군민들과 함께 만드는 야간 퍼레이드 ‘신들의 행차’와 음악을 통해 엄마 아빠가 품었던 꿈과 열정을 되찾아주는 ‘마마스 앤 파파스 뮤직 페스티벌’, 조선 대표 여류시인 이매창의 삶과 시를 조명한 관객 참여형 뮤지컬 ‘흩날릴제’ 등이 있다.
올해 축제는 기존 낮에 진행했던 퍼레이드의 시간을 저녁으로 옮기고 개양할미 설화를 축제에 적용하는 콘텐츠의 변화가 눈에 띈다. 
퍼레이드 제목인 ‘신들의 행차’는 ‘밤에 거닐다’, ‘밤에 이웃 사람을 만나기 위해 놀러 가다’라는 마실 본연의 의미와 개양할미를 비롯한 부안의 설화를 화려한 조명과 음악으로 표현함으로써 신나고 화려한 밤거리의 행렬을 만들어 낸다는 의미에서 나왔다.
‘마마스 앤 파파스 뮤직 페스티벌’은 오늘날 본인들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엄마와 아빠들이 무대의 주인공이 되는 공연 프로그램이다. 
기존 7080 콘서트와 버스킹과는 다른 개념으로 학창시절 밴드 경험을 했거나 직장인 밴드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전국의 엄마 아빠들이 팀을 이뤄 밴드 악기 세팅이 제대로 갖춰진 무대 위에서 창작곡 또는 커버곡을 직접 연주하는 전문 경연대회이다. 

올해 처음 제작해 선보일 뮤지컬 ‘흩날릴제’는 기존에 갖고 있던 뮤지컬 공연의 개념을 탈피하는 새로운 시도인 장소 특정적 퍼포먼스이자 관객 참여 형태로 선보인다. 
관객 참여형 뮤지컬은 무대와 객석을 엄격하게 구분하는 형식을 넘어 보다 자유로운 공간 위에서 공연을 펼쳐 배우들과 관객들이 한 공간에서 같이 호흡하며 즐기는 형태이다. 
올해는 매창공원의 이매창묘와 청소년 광장에 설치할 보조무대인 잼버리무대를 모두 활용하는 연극, 춤, 노래, 퍼포먼스의 대향연을 참가자들이 함께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축제 공간 풍성하게 채우는 기타 프로그램
올해 부안마실축제에서는 예년과 다른 신규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며 특히 어린이날을 맞아 부안을 찾은 가족단위 관광객들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새롭게 선보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공연마실 프로그램으로 ‘전국 대학생 뮤지컬 갈라쇼·패션쇼’를 비롯해 ‘인형극’, ‘EDM 파티’ 등 다양한 공연들이 3일간 무대를 가득 채운다.
캠핑마실 프로그램으로 축제의 메인무대인 마실무대 옆에서 음식과 체험이 모두 가능한 ‘텃밭할매 팜파티’와 늦은 밤 모기장 텐트 안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모기장 영화관’이 펼쳐진다.
체험마실 프로그램으로 이매창의 시와 글귀를 캘리그래피로 써보고 인장도 찍어보는 ‘발문쓰기 체험’, 조선의 갓과 도포를 비롯해 댕기와 약식 저고리를 입고 축제장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조선 풍류문화 체험’이 준비된다.
치유마실 프로그램으로 ‘마실 이야기 할머니’가 펼쳐지는데 할머니가 직접 개양할미 설화를 포함해 옛날이야기를 어린이들에게 재미있게 들려주는 프로그램이다.
놀이마실 프로그램으로 까슬까슬한 볏짚이 주는 새로운 즐거움이 있는 ‘볏짚 미끄럼틀’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준비한 ‘기부바이킹’이 준비돼 있다. 
특히 ‘기부바이킹’은 놀이를 통해 기부를 이끌어 내는 프로그램으로 많은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부안군 전체 둘러보는 여행마실 프로그램
올해 부안마실축제는 매창공원이라는 공간을 충분히 활용한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부안상설시장을 비롯해 부안군 곳곳에 있는 체험마을과 관광지 등 축제장과 떨어져 있지만 부안군에 있는 다양한 문화 및 자연관광 자원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여러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바로 여행마실 프로그램으로 준비한 ‘마실로드 기차’와 ‘이웃기웃 마을투어’, ‘부안 힐링투어’이다.
특히 ‘마실로드 기차’는 40인승 로드 기차가 부안교육지원청 앞에서 출발해 부안상설시장을 포함한 부안읍내 주요 지점을 정차하며 한 바퀴를 순환하는 형태로 축제장과의 물리적 거리를 좁히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현재 안전한 운행을 위해 관계기관과의 협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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