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산악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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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산악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3.05.0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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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소방서 구조구급팀장 유형찬

 

 

활짝 핀 꽃들이 자태를 뽐내고 연두색 나뭇잎이 손짓하며 우리를 밖으로 이끌 때, 많은 등산객들이 코로나로 찌든 몸을 풀고자 산을 찾지만 산악사고 위험성 또한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8~2022)간 산악사고로 인한 구조건수는 ’18년 9,502건, ’19년 9,577건, ’20년 10,593건, ’21년 11,970건, ’22년 11,978건으로 매년 증가되고 있는 추세이다.

사고 현황을 분석해 보면 계절별로는 등산객이 증가하는 봄 가을철에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세부 유형별로는 실족 23.78%(2,849건), 길 잃음 22.51%(2,697건), 사고부상 15.30%(1,833건) 순으로 발생하고 있음을 볼 때 산악사고 대부분이 안전 부주의에 의해서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전국 각지의 주요 명산에는 형형색색의 등산복을 입은 많은 등산객들이 붐비고 있다, 이에 따라 산악사고 발생을 예방하기 위하여 안전수칙 준수가 필요하다.
첫째, 산행을 하기 전 날씨와 등산코스를 숙지하고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몸의 적응력을 키워 준다. 갑자기 몸에 자극을 줄 때 근육 손상 등 사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둘째, 물이 묻어있는 나뭇가지, 작은 돌멩이, 낙엽 등 미끄러움이 많은 곳을 주의한다. 실족사고 대부분은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발생한다.
셋째, 너무 늦은 시간에 산행을 시작하지 않고 해가 지기 전에 일찍 하산한다. 산 능선 및 계곡은 더 빠르게 어두워진다.
넷째, 비상시를 대비한 응급상비약, 손전등, 여분의 옷가지 등을 소지하여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며, 응급상황 발생 시에는 등산목에 설치된 간이 구급함을 이용하여 응급처치한다.
다섯째, 조난자 및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히 119상황실로 신고하여 응급상황 발생 장소·응급상황 내용·다친 사람의 상태·사친 사람의 수·구조요청을 한 사람의 이름과 연락처·응급처치 현황 등을 제대로 알려 구조·구급대원의 도움을 받는다. 응급상황이 발생한 장소를 잘 모른다면 국립공원 탐방로에 약 500m 간격으로 설치된 다목적 위치 표지판을 확인해 현 위치 고유번호 등을 말하면 된다.
산악사고 대부분이 개인의 평소 건강상태 악화로 인한 것보다 실족, 길 잃음 등 부주의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본인 스스로가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을 습득하고 이를 적극 실천해 봄철 안전한 산행으로 사고 없이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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