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휴대전화 올바른 교육방법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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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휴대전화 올바른 교육방법 찾자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1.06.26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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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초·중·고교생까지 휴대전화가 생필품이 되면서 교실이 휴대전화에 '점령'당하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이는 게임중독 같은 부작용과 학교생활 부적응을 가져올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최근에 한 연구단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초등고학년 사용자의 25%가 휴대전화가 없으면 불안하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한바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학교에서 일어나는 휴대폰의 부작용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듯하다. 학생들이 수업 중에 일어난 일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인터넷 생중계'를 하는가 하면, 꾸짖는 교사에게 휴대전화를 들이대며 "동영상을 찍어 신고하겠다"는 협박도 심심찮게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일부 학교에선 교실에 휴대전화를 갖고 오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만 상당수 학교는 수업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학생들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교실을 통제 불능의 상태로 빠지게 만드는 주범 가운데 하나로 '무분별한 휴대전화 사용'이 꼽힌다.

얼마 전 경기도의 한 고교 교사가 학생에게 5초간 엎드려뻗쳐 등을 시켰다가 "학생인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도교육청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일도 휴대전화에서 비롯됐다.

같은 반 친구가 다른 반 학생에게서 빼앗아 넘겨준 휴대전화로 수업시간 중 화상(畵像) 통화를 한 학생을 교사가 꾸짖고 벌을 줬다가 징계처분을 받은 것이다.

최근 울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교사 폭행 사건도 수업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압수당한 학생이 일으킨 일이다.

지난해 12월 서울의 한 초등학교 담임교사는 수업이 시작됐는데도 껌을 씹고 책상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학생에게 "자리에 앉으라"고 여러 번 주의를 줬다가 학생들에게 당했다.

교사가 문제의 학생을 불러 30cm 자로 손바닥을 한 대 때리자 학생 5~6명이 몰려들어 "야, 빨리 찍어. 찍어서 (인터넷에) 올리자"며 일제히 휴대전화를 꺼내 든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 중학교교사는 학생을 교단으로 불러 혼내자 그 학생이 뒤를 돌아보며 "야, 찍어!"라고 소리치는 일을 경험했다고 한다.

수업시간에도 문자메시지를 주고받거나 심지어 ‘고스톱’같은 성인용 게임을 하다가 교사의 지적을 받는 학생들이 있다.

모 고교는 한 반 학생의 20% 정도가 휴대전화를 손에 들고 수업을 받고 있어 상황이어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어지고 있다. 휴대전화가 게임·동영상 등 다른 긍정적인 용도로 많이 이용되고 학교생활 적응에도 영향을 주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휴대전화 사용이 사회문제화 할 소지가 큰 만큼 휴대전화의 올바른 사용법 교육, 이의 순기능을 교육적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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