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사 유찰 거듭…"재정 부담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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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청사 유찰 거듭…"재정 부담되네"
  • 투데이안
  • 승인 2009.09.1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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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사 이전을 준비 중인 전북도교육청이 현 청사가 매각되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16일 도교육청은 현 청사에 대한 매각 입찰을 당초 예정가(69억7124억원)보다 20%(13억9424억원) 낮춘 55억7699억원에 실시했지만 유찰됐다. 현 청사에 대한 유찰은 이번이 4회째다.

현 청사 매각이 유찰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1964년 준공된 후, 40년이 넘은 노후 건물로 활용 방안을 찾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

이 때문에 당장 도교육청은 신 청사를 건립하면서 발행한 지방채 214억원에 대한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을 처지에 놓였다.

당초 교육과학기술부는 현 청사를 매각한 나머지 금액(약 160억원)에 대해 국고 보조를 해주기로 했으나, 청사 매각이 지연되면서 지원 금액도 결정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교육청은 지방채 발행액에 대한 상환 및 이자 부담까지 떠안을 처지가 되자 전주시가 매입하는 것에 대해 기대를 걸고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시 역시 50억원이 넘는 큰 건물을 매입할 정도의 가용 재원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4차 입찰 이전에 전주시와 10년 분납 조건으로 매각 협의를 벌였으나 시의 예산도 넉넉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면서 "시와 협의를 계속 벌이면서 입찰 및 수의계약에 의한 매각 추진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40여년 만에 새 집으로 이사 가는 도교육청의 발걸음이 가볍지 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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