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여성 모국에 ‘진안의 정(情)’보내기 운동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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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주여성 모국에 ‘진안의 정(情)’보내기 운동 추진
  • 정규섭 기자
  • 승인 2009.09.1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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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방문을 하지 못하지만 친정에 추석선물을 보낼 수 있어 마음이 어느 때보다 따듯한 추석이 될 것 같아요”

진안군에서는 추석을 맞아 관내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가족 200여 세대에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래고 가족간의 이해 확산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세심한 배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진안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주관으로 추진하고 있는 ‘진안의 정(情)’보내기사업을 통해 평소 고향에 선물을 보내고 싶었지만 선물비보다 비싼 국제 운송비가 부담되어 보내지 못하고 있는 다문화 가족에게 국제 운송료를 지원한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군으로부터 선물배송 비용을 지원받아 진안우체국과 함께 물품포장 및 배송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주여성 네이준(25)씨는 “올 추석에 꼭 다녀오려고 했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아 찹찹했는데 친정에 추석선물을 보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너무 기쁘다. 한시라도 빨리 추석선물을 보내고 싶은 마음에 고향에 보낼 선물을 한아름 들고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찾았다”며 연신 즐거운 표정으로 포장작업에 열중이다.

고향에 있는 가족에게 물품과 선물을 보내고 싶은 이주여성은 오는 18일까지 진안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가지고 오면 무료로 발송해 준다.

군 관계자는 “모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한국의 민족문화를 널리 알리는 홍보대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아무쪼록 다문화 가족이 한국생활에 하루빨리 적응해 지역사회 주역으로 화목한 가정을 꾸려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함께 하는 즐거운 추석 보내기’ 캠페인 일환으로 진안의 정 보내기 운동, 부부가 함께 장보기, 추석날 아침 장인․장모님께 전화드리기, 기쁜 마음으로 며느리 친정보내기 등을 추진해 결혼이주여성들이 우리나라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정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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