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익산, 여성친화도시 소통화 화합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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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익산, 여성친화도시 소통화 화합의 삶
  • 박윤근 기자
  • 승인 2011.07.11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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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주간을 맞아 대한민국 제1호 여성친화도시 익산에서 모임을 통해 소통과 화합 나눔을 즐기며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여성들의 삶을 엿본다.

△ 책 들고 소통하는 ‘배?들독서회’
배·들독서회는 영등도서관에서 운영하는 문화학교에서 동화구연 강좌를 듣던 엄마들이 아이들을 동화책으로 잘 키워보겠다는 생각으로 2005년 6월에 12명으로 첫 모임이 시작됐다.


“책 배움을 공유한 것들을 들고 나가 이웃에게 나눈다”는 말의 줄임인 ‘배·들’이라는 이름을 걸게 되었다.

회원들은 책을 통해 자신의 아이들이 지식습득 뿐만이 아니라 자연과 함께하는 따뜻한 마음, 소외된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 등 주변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마음을 키워주기 위한 책 선정을 위해 함께 진지하게 고민하고 토론 한다.

일주일에 3명이 한조가 되어 매주 금요일 10시에서 12시까지 영등도서관에서 조에서 선정한 책 소개를 한다.

책을 깊이 있게 읽고 아이들과 직접 책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책과 가까워진 엄마들이 독서지도사 자격증을 따 방과 후 독서지도사로 활동하는 회원들도 늘고 있다.

도서관의 책 문화잔치와 북스타트운동, 동화책 읽어 주기, 요양시설 봉사도 한다. 아이들과도 함께 할 수 있는 봉사를 찾고 있다.

△ 여성과 춤 편견을 뛰어 넘은 ‘쉬즈’ 재즈댄스단
원광대학교 평생교육원 재즈댄스를 배운 사람들이 2004년 8월 춤에 매료되어 ‘쉬즈’ 재즈댄스 동호회를 창단했다. 지난해 쉬즈는 재즈 댄스단 비영리 민간단체로 등록을 했다.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춤을 만들고 또 매년 발표회를 하기란 좀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2005년 제1회 정기공연을 시작으로 최근 제7회 정기공연까지 40여 차례 공연을 소화했다.

눈을 맞으며 짧은 핫팬츠를 입고 추위에 아랑곳 하지 않고 공연을 한 적 도 있다. 2008년 9월 원광대학교 무용과 주최 댄스 비전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였고 지난해 11월 무주 태권 페스티발 대회 출전하여 자유안무 대상, 지정안무, 우수상, 실버 1위, 챠밍 2위의 성적을 거뒀다.

쉬즈에는 7년을 함께 걸어온 이도 있고 보통은 3년에서 5년을 함께한 이들도 있다. 더러는 부모님과 남자친구의 심한 반대에 부딪혀 춤을 그만 두어야 했고 남편과 시댁의 반대, 육아 때문에 춤을 그만두는 회원들이 적지 않았지만 임신 중인지도 모르고 공연을 한 열정적인 회원도 몇 있다.

쉬즈의 회원들은 직업이긴 사치스럽고 취미라고 하기엔 열정이 넘치는 춤이 있어 행복하다고 재즈댄스를 통해 익산문화의 자랑이 되고 싶다고 당차게 말한다.

△ 축구공을 품은 검은 진주 ‘주얼리’
주얼리는 2002년 3월 YMCA에서 활동하던 강사들이 여성 축구팀이 없었던 익산에서 출발한 축구동회 웰리스(신체 및 정신적 건강을 추구한다는 뜻)로 올해 이름을 변경했다.

현재 박금성 감동과 김소웅 코치의 지도하에 가정주부, 직장인 등으로 구성된 선수 23명이 장애영 회장을 중심으로 축구를 즐기고 있다.

아마투어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과 실력을 남다르다. 까맣게 탄 피부를 자랑으로 아는 진정 축구를 사랑하는 검은 진주 같은 여성들이다.

전북 내는 물론 전국의 여성 축구단과 친선경기를 치르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 정읍에서 열린 전라북도민체육대회에서 전북도 1위를 했다.

20세 이상부터 50세까지 축구에 관심이 있는 익산 여성들은 장애영 회장( 010-9663-7595)로 연락하면 된다.

△ 여성 농업인의 희망일기 ‘익산시농촌생활개선회’
익산시 생활개선회는 농업 ,환경, 문화를 지키고 농촌사회 활력을 주도하는 단체로 1994년 사단법인 생활개선회 익산지부로 등록되었다.

현재 강금자 회장을 중심으로 22개 읍.면.동에 466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농특산물 홍보, 찾아오는 농촌, 안전한 농산물 생산 등 푸른 농촌희망 찾기 운동을 실천하는 단체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특히, 2009년부터 생활개선회에서는 멘토멘티 결연을 통해 이주여성들에게 농촌생활기술 및 영농소식을 담은 농촌여성신문을 제공해주고 있고 교육 및 행사에 함께 참여하여 농촌생활과 한국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돕고 있다.

농촌여성 일감 갖기 사업을 통해 회원들이 함라민속한과, 하늘청 권가네식품, 용산찹쌀엿 등에서 제품을 생산하여 농가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그 밖에도 직거래장터 운영 수익금 익산사랑장학재단 기탁, 자연정화활동, 소외계층 돕기 기금마련을 위한 유휴지 농작물 경작, 사랑의 반찬봉사활동 등을 통해 따뜻한 지역공동체를 만들고 있다.

△ 조금 늦은 이의 새 출발을 돕는 ‘익산문해교육연구회’
익산의 문해교사들이 올해 5월 익산문해교육연구회(이하, 익문연)이란 이름으로 첫 출발을 했다. 익문연은 회원은 총 8명이며 류창현(60세, 남) 회장만 남성이고, 회원들은 모두 여성이다.

여성 문해교사들이 학습자의 입장에서 섬세하고 따듯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앞으로 문해교육 현장에서 학습자들에게 삶의 지혜를 배우고 끊임없이 연구하여 문해교육에 대한 전문성을 키워 나갈 것이다. 배운 것을 현장에서 가르쳐보고, 깊이 있는 학습을 통해 회원들의 역량을 강화한다.

특히, 회원들은 홍보, 봉사, 교육, 연구, 예술, 다문화 등을 맡아 매월 정기모임 시에 각 분야에서 연구하고 고민한 사항을 꺼내 놓고 진지한 토론을 한다.

익문연은 조금 늦은 누군가의 새 출발을 애정으로 돕고 진정으로 격려하며 이끌어주는 것이 존재이유라고 말한다.

△ 뛰는 베트남과 중국댁 ‘다문화자원봉사단’
다문화자원봉사단은 익산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한글, 한국문화 등 한국 적응 교육을 받은 베트남과 중국댁 20여명이 2010년에 결성한 모임이다.

이들은 낯설고 물 설은 익산 땅으로 시집온 후배 결혼이민자 한국생활 적응 돕기, 베트남, 중국 채소 길러 나눠 먹기 등을 통해 서로 친자매와 같이 서로 의지하며 향수를 달랜다.

또 어린이날, 행복나눔운동회, 가족어울림 축제, 어버이날 등 행사는 물론 원광효도마을 수양의집 어르신들께 네일아트봉사를 통해 나눔을 실천한다.

이주여성들이 처음 시집와서 말이 서툴고 글 모르고 풍속을 모르는 상황에서 한글은 물론 한국풍속을 알려주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상담해 주고 있는 곳인 익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850-6046)는 친정집 같은 곳이다.
<익산=박윤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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