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방학엔 여기가 최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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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방학엔 여기가 최고죠~
  • 박윤근 기자
  • 승인 2011.07.27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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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 등교, 방학이 즐겁다

초등학교 2학년 재민이는(마한초등학교, 9살)는 방학이 시작됐는데도 아침 시간이 바쁘다.


인근 모현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여름문화학교’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3대1의 경쟁률을 뚫고 당첨된 ‘멋진 미술작품 방학숙제’ 수업에 참여하다보면 오전 10시부터 12시 두시간 수업이 훌쩍 지나간다.

재민이는 3층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오후 어린이도서관 독서 삼매경에 빠진다.

요즘 관심 분야인 과학동화 Why?시리즈와 만화로 된 삼국지 총80권을 여름방학까지 모두 읽는 것이 목표다. 책읽기가 무료해지면 어린이도서관 내 영화관람실에서 시간대별로 상영해주는 애니메이션도 한편 본다.

익산시 관내 도서관에는 방학을 맞아 책도 읽고 문화학교에 참석하기 위한 재민이 같은 어린 학생들로 북새통이다.

관내 3개 시립도서관에 하루 평균 어린이 방문객이 2,000여명이 훌쩍 넘는다. 이렇듯 방학기간 동안 학교, 학원 일과에 시간이 허락된 아이들이 가장 많이 찾고 있는 곳이 바로 도서관이다.

방학 중 도서관 이용의 장점은 한 공간에서 수업도 받고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독서를 통해 다양한 간접 경험을 할 수 있고 상상력도 키워준다. 또한 부모님도 학업에 지친 아이에게 휴식을 주면서 이왕이면 학습에 도움이 되는 도서관이 반가울 따름이다.

방학을 맞이해 다양한 특강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 하는 도서관을 살펴본다.

-모현도서관

모현도서관은 지난 25일부터 시작한 여름문화학교를 오전 10시에서 12시, 오후 2시에서 4시 매일 2시간씩 다음달 19일까지 운영한다.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모집해 총 16명을 모집에 75명이 지원한 ‘어린이 취미 탁구교실’을 비롯해 ‘EQ쑥쑥!! 창의독후, 초등영어동화, 중학논술’ 등 총 14개반을 운영해 관내 초중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탁구교실 수업을 받고 있는 은비(이리동초등학교, 12세)는 “탁구 배우는 것도 신나고, 친구들과 함께 책도 보며 노니까 방학이 재미있다”며 “엄마가 도서관 간다니 더 믿어주시는 것 같아 기분도 좋다”고 말한다.

한편 모현도서관 내에는 정보검색을 할 수 있는 컴퓨터 128대를 마련된 전자자료실을 갖추고 옥상에는 카페형 옥외 휴게실을 마련해 짬짬이 친구들과 편하게 쉴 수 있다. 또한 연면적 1348㎡규모의 다목적 체육관에는 탁구장, 농구장, 배구장, 헬스장, 샤워실이 갖춰져 있어 한창 크는 청소년들의 건강과 교육, 두 마리 효과를 잡는다.

-영등도서관

영등도서관은 지난 26일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과 고학년, 중학생을 대상으로 여름문화학교를 운영에 들어갔다.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EQ쑥쑥!!창의력교실, 영어첫걸음을 실시하고 3학년이상 고학년을 대상으로 손글씨, 어린이논술, 스토리텔링 한국사 탐험 수업을 진행한다. 중학논술과 하모니카와 바둑교실도 열려 알찬 방학을 보내고 있다.

-마동도서관


지난 6월 민간위탁으로 전환돼 전주대학교가 운영하고 있는 마동도서관에서는 오감쑥쑥 창의력동화교실, 로봇은 내친구 등을 비롯해, 단소와 우리가락, 플래시 만들기 등 수업이 인기다,

특히 가족단위로 참가해 도서관에서 책고 추억을 쌓아가는 8월 20일에서 21일까지 운영하는 1박2일 캠프는 30명 모집에 60여 가족이 참가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18개 작은 도서관

관내 18개의 작은 도서관 또한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로 가득하다. 부송사회복지관내에 위치한 부송작은도서관에는 매주 만들기, 독서교실, 영어수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춘포면에 있는 봄나루 작은도서관은 초등학교을 위한 독서교실, 우유팩을 이용한 한지공예, 다양한 조형만들기 수업을 하고 있다. 작은 규모로 사서선생님이 혼자서 책 읽는 아이들도 봐줘가며 수업을 진행하는 아기자기한 분위기다.


모현도서관 형은영 실무관은 “여름문화학교에 참가하는 250여명을 포함해 방학을 맞아 어린이도서관에 하루 평균 900여명의 어린이들이 이용하고 있다”며 “남아수독 오거서(男兒須讀 五車書)라는데 아이들이 하루에 다섯 트럭씩은 읽어 나가는 것 같다”고 말한다.

매일이 북부시장 장날 같다며 즐거워하는 형은영 실무관은 많은 시간을 도서관에 보내는 경우 아이들이 주도하에 시간 계획표를 만들어 독서활동, DVD감상, 체육놀이 등에 관해 적절한 시간 관리와 자기주도 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라고 제시한다. 또한 식사 시간을 놓치거나 밥 대신 인스턴트를 먹지 않는지 부모들이 수시로 확인해 주시기를 당부한다.

<익산=박윤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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