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창간 19주년과 민족의 얼이 담긴 아리랑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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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창간 19주년과 민족의 얼이 담긴 아리랑의 역사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4.07.3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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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배 주필

 

어느 나라, 어느 민족에게나 그 민족의 영혼을 담고 있는 노래가 있다. 
우리 아리랑은 세게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지 벌써 12주년이 되었다. 언제부터 누가 불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우리는 아리랑 민족이라고 불릴 만큼 지구촌 어느 곳에 둥지를 틀고 살아가든지, 아리랑 노래만 나오면 가슴이 뭉클해지고,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임은 십리(十里)도 못 가서 발병 난다.”를 같이 따라 부른다.

많은 사람이 아리랑을 연가(戀歌)로 잘못 알고 있다. 아리랑은 단순한 연가가 아니라, 깊고 심오한 정신세계를 표현한 노래이다. ‘아리랑’을 한자로 풀이하면 ‘나 아(我)’, ‘이치 리(理)’, ‘즐거울 랑(郞)’이다. 참 나를 깨닫는 즐거움을 노래한 것이다. 참 나를 깨닫기 위해서는 인생에 어려움과 고비가 있게 마련이다. 그 어려움과 고비를 ‘고개’라고 표현한 것이다. 얼마나 멋진 표현인가. 그렇다.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는 것은 참 나를 깨닫기 위해 어려운 위기와 고비를 극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임’은 참 나를 깨닫기를 포기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십’은 동양에서는 ‘완성’을 의미하는 숫자이다. ‘십 리도 못 가서 발병이 난다’라는 것은 인생의 목적인 완성을 이루지 못하고 장애가 생긴다는 것이다. 참 나를 깨닫기를 포기하는 사람은 완성을 이루지 못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니 참으로 심오하기 그지없다.
아리랑 속에는 깨달음과 인간 완성을 향한 순수한 열망이 녹아들어 있다. 여러 가지 가사로, 가락으로 변형되어 전래했지만, 인간의 진정한 의미와 삶의 가치가 담겨 있기에 수천 년 동안 우리의 입으로, 가슴으로 전해 내려온 것이다. ‘아리랑’에는 깨달음이 있다. ‘아리랑’에는 순수한 영혼에 대한 열망이 있다. ‘아리랑’에는 한민족의 혼이 담겨있다.
이 의미를 가슴에 담고 아리랑을 불러보시라. 우리 안에 ‘참 나의 환한 빛’이 있음을 느낄 것이다. 인생의 진정한 희망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때 ‘홍익인간’의 의미를 알게 될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곡을 선정하였는데 한국 고유의 전통 음악인 ‘아리랑’이 2012년 12월 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7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인류 무형유산으로 지정되어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으로 영예로운 1위에 선정 등재됐다. 영국,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작곡가들로 이루어진 세계 아름다운 곡 선정하기 대회에서 지지율 82%라는 엄청난 지지를 받고 세계 문화유산으로 선정되었다는 우리의 ‘아리랑’이 참으로 자랑스럽다. 선정 과정 중에는 단 한 명의 한국인도 없었고, 이들은 놀라는 눈치였다고 했다. ‘아리랑’은 음악을 사랑하는 세계인들에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깊게 깨우쳐줬다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선정에 참여했던 심사위원들은 한국의 유명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이 연주한 아리랑을 들었는데, 듣는 도중 몇 번씩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모두 처음 듣는 곡이었다고 하니 이것이 바로 아리랑이 가지는 진정한 힘이 아닐까 한다.
아리랑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구전민요다. 민족의 정한이 깃들인 이 노래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가장 널리 애창되었던 겨레의 노래이며, 일제 강점기 때는 겨레의 울분과 억눌린 민족의 한을 표출하는 저항의 노래였다. 우리의 한과 얼이 담긴 우리의 자랑스러운 유산인 ‘아리랑’의 정신을 계승, 더욱 발전시켜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하겠다. 고난과 위기를 이겨내며 참 자신을 깨달아 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의 인생을 완성해나가며 여러분만의 아리랑을 가슴으로 불러보시라 권하고 싶다.
7월31일은 본보 창간 19주년을 맞는 감회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처럼 연합신문도 많이 성장 했다.
전성수 사장을 비롯한 임원들 성영열 편집국장 그리고 전사원이 한마음이 되어 하면 된다는 애사심으로 똘똘뭉쳐 뛰고 또 뛰는 그 모습을 볼 때 우리가 앞으로 가는 길은 오직 발전과 사세 확장이라고 생각한다.
타사에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가지고 전 사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매진 한다면 거기에는 반드시 결실이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특히 최일선에서 땀 흘리며 활동하는 취재기자들의 열매가 활자화 되는 순간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아 왔으며 앞으로도 더욱 많은 노력으로 애독자 확충에 힘써주기 바란다.
그리고 19년 동안 회사 경영에 힘써준 임원은 물론 업무국, 신문제작에 애쓰는 편집진과 각 지사, 지국 직원의 노고에 대하여 비록 필자의 미력한 자리지만 창간 19주년을 맞아 다시 한 번 진심어린 자축과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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