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여자, 익산 주말농장 텃밭愛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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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여자, 익산 주말농장 텃밭愛 빠지다!
  • 박윤근 기자
  • 승인 2011.07.31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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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텃밭 함께 야채 걱정 NO 동료愛 UP

“8월 6일 농업기술센터에서 배추와 무 등 김장채소 재배 요령 교육이 있는데 배우러 갈 거예요. 올해는 직접 재배한 배추로 김장을 담가볼까봐요.”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직장 동료인 김귀정, 이진행, 홍교훈 씨는 올해 주말농장에서 텃밭을 함께 가꾸는 재미에 푹 빠져 산다.

익산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주말농장(함열읍 다송리)은 농작물 재배 교육, 기본적인 농기구 제공, 재배용 급수시설 등 초보자도 쉽게 농사짓기 편해 인기가 있어 분양 경쟁률이 높다.

이진행, 홍교훈 씨가 각각 분양 신청을 했는데 홍 씨만 운 좋게 당첨이 됐다. 그리고 평소 텃밭을 가꾸고 싶어 했던 김귀정 씨가 합세하여 셋이서 7평을 분양받아 쌈 채소, 고추, 피망, 오이, 토마토 등 각종 채소를 키우고 있다. 텃밭 이름은 당첨자 이름으로 해서 223번 ‘교훈이네’로 정하고 셋이서 함께 가꾸고 수확한다.


이 씨와 홍 씨는 서울 출신인데 재미에서 일하면서 익산에 살게 됐다. 이 씨는 대학 때 매년 농활을 참여하고 2년 전 익산희망연대에서 운영하는 텃밭을 가꾼 경험을 살려 제법 농사를 잘 짓는다고 자부한다.

세 여자들은 텃밭 가꾸기를 통해 각기 다른 재능으로 농사에서 시너지 효과가 발휘된다.

홍 씨는 삽질의 여왕이라 불릴 정도로 삽질에 능하고 씨를 뿌리거나 모종을 심는 것도 척척 해낸다.

김 씨는 수확 전문이다. 쌈 채소 앞에서 조금만 쓱싹 쓱싹하면 어느새 수확물이 가득,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광속 수확이다.

김 씨는 익산출신이며 유일한 주부인데 초등학교 2학년 유치원생인 두 아들에게 농사일을 돕도록 한다. 어리지만 힘쓰는 일을 척척해 내 큰 도움이 되고 아이들에게도 채소 이름은 물론 밥상의 소중함을 현장에서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이 씨는 기획 및 기록 영농가라고 말할 수 있다. 농작물에 지지대를 세워주고 바쁜 업무 중에도 텃밭이야기 블로그(http://blog.daum.net/process0)에 틈틈이 텃밭 일기를 올리고 올빼미화원 블로그 통해 습득한 농법으로 고구마도 심고 최근엔 파 씨를 뿌려 모종을 얻기까지 했다.


주말농장에서 텃밭을 가꾸면서 생긴 가장 기분 좋은 변화는 채소를 사는 일이 없어졌고 채소 값 오르고 내림에 신경 쓰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채소 장사를 해야 할 정도로 수확량이 많다.

매주 꼭 한번은 주말농장을 찾아 텃밭에서 일하고 먹을거리를 챙겨오는 맛이 쏠쏠하다. 농사일은 직장이 쉬는 월요일에 주로 하는데 요즈음은 해가 길어 퇴근 후에도 찾는다. 직장에서 차로 10분 이내 거리라 편리하다. 월요일에 주로 일할 때는 몰랐는데 주말이나 퇴근 이후 시간에 주말농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주말농장은 가족은 물론 이 씨와 같이 직장 동료, 단체, 기관 등이 텃밭을 가꾸며 동료애를 키우는데도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이들 중에는 주말 농장에서 수확한 야채로 맛있는 삼겹살 파티로 주위의 부러움 사기고 하고 등나무 아래서 삽겹살 파티를 꿈꾸는 이들도 많다.


한편 익산시 농업기술센터에는 올해 주말가족농장의 규모를 작년보다 1,600㎡가 확대된 11,500㎡로 마련하였다.

올해 3월 분양공고를 실시 491여 가구가 신청을 하여 그 중 250가구가 추첨을 통해 선정돼 텃밭 가꾸기에 참여하고 있다.

<익산=박윤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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