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신의 청문회에서 "아무리 중차대한 청문회라도 가족, 아들, 딸 집사람 관련 이야기는 안 물어주시면 고맙겠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정 후보자는 민주당 백원우 의원이 과거 정 후보자의 대학생 시절, 과외 했던 학생의 아버지가 장관 이었던 점과 함께 정 후보자의 부인도 함께 가르치며 거듭 병무국장이었던 장인 이야기를 꺼내자 "그 학생의 아버지가 어떤 장관이었는지는 몰랐고 아내도 가르친 적 없다. 떠도는 소문"이라고 일축했다.
정 후보자는 이어 "어제 이미 돌아가셨지만 존경하는 장인에 대한 말을 하지 말아달라고 했다"며 가족과관련한 추궁을 거듭 거둬주길 부탁했다.
이에 의원들은 "그럼 무엇을 물어보라는 것이냐"고 응대하자 청문회장이 웅성거렸고 정의화 위원장은 "후보자의 충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 청문회는 필요에 따라 의원들이 (그런) 질문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날 청문회에서는 정 후보자 부인의 미술작품 판매 탈세 문제, 장남의 국적 및 '씀씀이' 문제 등 가족에 관한 여러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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