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뛰면서 행동하는 생활정치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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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뛰면서 행동하는 생활정치 하겠다
  • 엄범희 기자
  • 승인 2009.06.1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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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열 전주 효자/삼천 도의원 당선자 .

“차가운 머리보다 끓는 용광로 같은 ‘가슴으로 펼치는 민생정치’ 서민의 대변인이 되어 공정한 기회와 배분이 이뤄지는 ‘행동하는 생활정치’ 소외되고 그늘진 분들 없는 ‘희망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6.4 재보궐 선거에서 전북 전주 제3선거구에서 도의원으로 당선된 통합민주당 최형열(효자/삼천) 당선자(43). 낮은 투표율에 후보마저 7명이 난립한 전주 제3선거구는 표가 분산되면서 유권자의 10%도 안되는 득표율로 당선됐다.


최 당선자는 전체 6만6859표(기권 3만1984표) 가운데 4,693표(34.61%)를 얻어 2,721표(20.00%) 획득에 그친 이재균 전 전주시의원을 제치고 도의회에 입성했다. 사범대에 진학해 교사를 꿈꾸던 최형열 당선자는 지난 20여년전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시고 전두환 군사독재에 맞서 싸우던 연청에 참여하면서 정치와 사회문제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에 그는 전라북도 기획관실과 완주군청 정책단에 근무하며 실무행정을 익히면서 지방자치를 공부했다. 이후 20년간 신의와 소신을 지키며 정통민주세력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살맛나는 정치를 추구해왔으며, 드디어 이번 보권선거에서 감격의 결실을 맺었다. 최형열 당선자를 만나 당선 소감 등을 들어본다.

-힘든 선거전을 펼치셨는데, 먼저 당선소감은.
“압도적 지지로 당선시켜주신 유권자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곧 회기에 들어야 하기 때문에 당선의 기쁨을 느끼기 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먼저 어깨를 누르는 느낌입니다. 앞으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2년의 시간을 어떻게 계획적으로 만들어 나아가 지역주민께 이바지하는 도의원이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느라 선거 때보다 더 잠을 못 이루고 있습니다.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어야 하고 다양한 의견을 합리적으로 도출해내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활동하겠다는 각오를 다시 한 번 다지고 있습니다. 부족한 사람을 믿고 기회를 주신 지지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저를 지지하지 않으셨더라도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고귀한 선택을 해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립니다. 처음 약속드린 것처럼 행동하는 민생대변인으로 뛰고 또 뛰면서 주민들의 의견을 충실히 대변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해 보답하겠습니다.”

-이번 6.4재보선의 승리요인은 무엇이라고 보나.
“이번 6.4 재보궐선거는 취임 100일을 맞는 이명박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중간심판적인 성격이 강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둘러싼 일련의 파동과 촛불집회는 단순한 ‘미국산 쇠고기’ 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명박 정부의 ‘대 국민 커뮤니케이션’의 문제로 귀결되는 것입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러한 오만은 거대여당 한나라당과 독선적인 이명박 정부는 형식적인 행동으로 국민의 분노를 잠시 잠재우려 하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우리 전라북도 도민들께서 냉철한 심판을 해 주신 것입니다. 또한 보다 젊고 깨끗하고 혁신적인 일꾼을 뽑아서 도정을 감시하고 주민의 의사를 강하게 대변시키고자 하시는 열망이 담겨져 있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최형열의 승리는 단순히 도의원 한명의 당선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승리이며 전라북도민의 승리라고 저는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최형열 당선자는 지난 20여년전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시고 전두환 군사독재에 맞서 싸우던 연청에 참여하면서 정치와 사회문제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6.4재보선 선거결과의 의미와 각오는.
“앞서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거대여당과 독선정부는 사실상 전북을 사실상 고립시키고 있으며 국민과의 소통에 낮은 자세로 임할 줄 모릅니다. 그것에 대한 심판으로 인해서 통합민주당 후보이자 행동하는 젊은 후보에게 유권자들의 힘을 모아줌으로 그 뜻을 표시한 것입니다. 여당은 이번 선거의 의미를 최대한 축소하려 하겠지만 이것이 다음 정권교체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는 것을 한나라당은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현재 전북의 혁신도시는 유명무실해지고 새만금 사업도 자칫 껍질만 남겨진 채 주도권을 빼앗길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또 애써 얻은 광주고법 전주부의 지위가 원외재판부로 격하되는 등 효율을 명목으로 각종 공공기관이 광주권으로 예속시키려는 경향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산적한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전북을 살리는 길입니다. 논리로 싸워야 한다면 철저히 공부해서 논리로 이기고, 물리적으로 싸워야 한다면 강력하게 맞대응하며 전북의 이익을 지켜내겠습니다. 전북의 발전은 제 의정활동의 가장 큰 목표이자 유일한 사명이라는 각오로 활동하겠습니다.”

-삼천동과 효자동의 지역구 현안과 해결방안은.
“삼천동과 효자동지역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새만금개발계획의 추진에 따른 배후도시로서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서부신시가지 개발계획에 따라 정주공간으로서의 기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 인해 인구도 증가할 것이고 도심에 대한 체계적인 개발계획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로 인한 교통체증의 문제와 각종 사회적인 갈등, 그리고 복지환경 개선을 위한 목소리도 높아질 것입니다. 지역구의 당면한 크고 작은 현안들도 많습니다. 삼천주변의 체련활동기구와 화장실 등 편의시설의 확충부터 삼천동 지역의 과도한 주차단속 카메라에 대한 문제까지 손길이 닿아야 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중소상인들이 많다보니 중산층과 서민들이 많이 살고 있어서 여기에 맞춘 행정이 따라야 하겠죠. 어린이들의 안전에 대한 지역사회의 시스템 점검과 확충도 필요합니다. 이런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민들과의 소통이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최대한 낮은 자세로 공복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지역구의 시의원 및 국회의원의 가교역할을 수행하면서 지역주민의 단체들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지역사회의 온오프라인 커뮤니티를 강화하고 이를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에 주력하겠습니다. 주민의견이 최대한 표출되도록 공개된 장을 만드는 것이 곧 우리지역을 합리적으로 발전시키는 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의회에 입성한 뒤 향후 의정활동 계획은.
“도의원은 풀뿌리 민생정치의 선봉입니다. 저는 슬로건으로 ‘행동하는 민생대변인이 되겠습니다’를 내걸었습니다. 민생본위의 실천하는 정치인으로 도민과 함께 고민하겠다는 의지입니다. 동학농민혁명 당시 민의를 모아 해결하는 곳으로 집강소를 세웠습니다. 민초들은 한 마리 작은 반딧불이처럼 보잘 것 없지만 그들이 ‘집강소’처럼 한 곳에 모여 뜻을 합치면 책을 읽을 만큼 큰 빛을 낼 수 있습니다. 그처럼 삼천, 효자 주민들과 같이 뜻을 모아서 민생경제 활성화의 첨병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국회의원, 지역시의원과 함께 현안을 공유하고, 함께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전북이 현 정부아래 소외되지 않도록 꼼꼼히 챙기고 불이익에 앞장설 것입니다. 도의회에 공부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연구모임도 구성해서 효과적인 도정이 되도록 감시기능을 충실히 하겠습니다. 아직 알지 못하는 민원이 더 많을 것입니다. 매주 주민과 사랑방 좌담회를 열겠습니다. 그리고 민원을 들을 것입니다. 그 민원들을 연구하고 고민해서 풀어갈 것입니다. 말로만 외치는 민생대변인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하는 공직자로서 본연의 업무를 이행할 것입니다.”

-마라톤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취미와 가족사항은.
“마라톤 동우회에서 활동중인데 마라톤은 자기와의 싸움입니다. 멈추고 싶을 때 한발 더 내딛는 것. 그래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주했을 때 얻는 환희, 제가 뛰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가끔 배낭에 책한권 넣고 산을 찾습니다. 산 정상에서 넘기는 책장 한 장, 한 장은 또 다른 감동입니다. 교직에서 물러나신 아버님과 7남매를 부족함 없이 반듯하게 키워내신 부모님, 초등학교 교사인 아내와 아들 둘을 두고 있습니다.”

-프로필:▷학력:전주미산초, 전라중, 전주완산고, 전주대학교 사범대학 수학교육과 졸업(이학사), 전주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행정학석사), (현)전주대학교 일반대학원 박사과정(부동산개발?금융 전공) ▷경력:(현) 통합민주당 전라북도당 정책국장, (현) 전라북도장애인역도연맹 후원회장, (현) (사)전라북도신체장애인협회 자문위원, (현) 전주시 유도관연합회 회장, (현) 희망새전북청년포럼 대표, (현) 전주 완산고 총동문회 부회장, (현) 전주대학교 총동문회 부회장/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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