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청 분수대, 유명무실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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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청 분수대, 유명무실 ▶동영상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1.08.0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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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도민의 광장 분수대 야경을 보려고 멀리서 왔는데 언제부터 삭막해졌어요?”

도민들의 가장 넓은 휴식공간이자 남녀노소가 즐겨찾는 전북도청 앞 도민의 광장 분수대가 재 기능을 상실하면서 도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이처럼 뼈대만 앙상한 분수대로 남게 된 것은 지난 2008년 이후부터다.

도는 청사 신축당시 22억6,000여만원의 설치비를 들여 도민들의 휴식장소를 제공키로 했다.

하지만 분수대가 시원한 물줄기는 온데간데 없고 삭막한 공간만 차지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시민의 휴식공간과 볼거리를 제공키 위해 설치했지만 국무총리실의 에너지 절감 요구에 분수대 가동을 중단했다.

도민의 광장에 들어선 분수대는 중앙분수와 벽천분수 등 두 곳이다.


하루 6시간 가동됐던 이곳 분수대는 하루 가동시(30분에 한번) 전기요금과 수도요금 등 25만여원이 들어가고, 연 2,100여만원이 소요된다.

하지만 시민들은 1시간에 한번내지 2시간에 한번씩이라도 분수대를 가동하면 예산이 줄어들 뿐 아니라 도민들의 휴식공간으로도 최적이라는 지적이다.

전주시 완산구 김모씨는 “전주에서 가족들과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가장 넓은 공간 이었는데 이제는 볼 것이 없다”면서 “폭염이 연일 계속되면서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도청광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생활의 활력소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수대까지 멈추게 한 것은 너무 심한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터트렸다.

봄에서 가을까지 하루 1000여명에 달하는 시민들은 분수대를 보기 위해 저녁 7시부터 10시께까지 이곳을 즐겨 찾고 있다.

특히, 국악공연이 열리는 토요일에는 2~3000여명이 찾아 볼거리, 즐길거리 등을 제공해 이용객들이 날로 증가했다.

도 관계자는 “에너지를 절감하라는 지침이 총리실로부터 내려와 어쩔 수 없는 실정”이라며 “2005년만 해도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적었는데 요즘은 에너지 절감을 강조하고 있어 줄일 수 있는 것은 줄여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도가 분수형식이 아닌 담수형식의 분수대를 만들다보니 많은 예산이 수반되면서 도민들의 휴식공간까지 빼앗고 있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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