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초등 학습준비 부담 전국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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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초등 학습준비 부담 전국최고
  • 투데이안
  • 승인 2009.09.2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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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초등학교 1인당 학습준비물 지원액이 전국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북지역 6개 초등학교는 학습준비물 지원비가 한 푼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원비가 '0'인 학교는 전국적으로 8개교다.


23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국회 김선동 의원(한나라당.서울 도봉을)에게 제출한 '2008~2009년 시도별 학교준비물 지원 현황'에 따르면 올해 시.도별 학습준비물 지원액은 지난해(1만6655원)보다 6.88%(1146원) 증가한 1만7802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전북은 학생수가 5000여명이나 증가했지만 준비물 구입총액은 3000여만원 밖에 늘지 않아 올해 1인당 구입비용(8613원)은 오히려 지난해(8742원)보다 129원이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전남(2만7240원)과 제주(2만3562원), 대구(2만2960원), 울산(2만1404원) 등이 각 교육청에서 권장하고 있는 1인당 2만원 이상의 준비물 구입 확보액을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시.도는 1인당 2만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고, 특히 전북은 지원액이 1만57원인 경북(15위)보다도 훨씬 낮은 8742원으로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학습준비물 지원비가 2만원 이상인 학교 비율은 대구와 제주가 100%인 반면, 전북(35%)과 대전(32.3%), 부산(31.4%)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습준비물 지원비가 한 푼도 없는 전국 8개교 중 6개교는 전북 소재 학교로 드러났다.

이들 학교의 지원비가 0원인 이유는 학습준비물 지원비를 교장 재량으로 공동 실험.실습 기자재를 구입하는 등 다른 용도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학생 개개인의 준비물 구입 지원에 들어가야 할 돈이 공동 기자재 구입에 들어가면서 결과적으로 학부모들의 부담만 늘어난 셈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1인당 학습준비물 구입 예산이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된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지원비가 0원인 학교는 집계 과정에서 오류일 수도 있는 만큼 재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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