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北美대화 반대 안해"…한일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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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北美대화 반대 안해"…한일정상회담
  • 투데이안
  • 승인 2009.09.2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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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북핵문제와 관련 "북한이 6자회담을 복귀하고 핵포기에 도움이 된다면 북미 양자대화를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서 하토야마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유화정책을 쓰고 있는데 이것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의해 국제공조속에 제재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청와대 이동관 홍보 수석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북한이 근본적으로 핵을 포기할 조짐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며 "6자회담 국가의 강한 결속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토야마 일본 총리는 "대화도 중요하지만 국제 공조를 통한 제재압박도 필요하다"며 "가까운 시일내에 북미접촉이 있을 것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이것이 6자회담 재개로 이어지길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또 "북한 핵개발 장거리 미사일, 이웃나라로서 위협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저지해야 한다"며 "한반도 비핵화가 아시아 비핵화, 나아가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세계가 핵없는 세상이 되도록하는 출발점이 되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경제력을 갖고 있으면서 핵을 안가지고 있기 때문에 비핵화를 주장할 자격이 있다"며 "북핵 문제는 1991년에 남북기본합의서에 의해 비핵화가 조문화 돼 있다.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북한 조문단에게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하토야마 총리와 취임후 첫 한·일 정상회담인 이날 자리에서 새로운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양국간 노력을 강조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과거사 문제에 대해 역사를 직시하고 있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나도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하는 등 양국 정상 모두 관계 개선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북핵 문제 일괄 타결 구상인 '그랜드 바겐'을 하토야마 총리에게 설명했고, 하토야마 총리도 "공감을 표시한다"고 호응했다.

이동관 홍보수석은 "한중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문제 대한 다각적인 조율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며 "미 국무대변인이 포괄적 상응조치 입장에 대해 5개국이 공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듯 북핵 해결을 위한 입장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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