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원, 제대로 체혈대상자 선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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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원, 제대로 체혈대상자 선정해야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1.08.2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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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사고가 해마다 10%가까이 증가하고 있지만 적십자사는 헌혈인이 줄 것을 우려해 근본적인 대책마련 없이 사고수습에만 급급하다는 지적이다. 전북혈액원의 경우는 2008년 43명, 2009년 173명, 2010년 137명 등 3년 동안 총 353명이 헌혈사고를 당했다.

지난 2008년 헌혈로 인한 전체사고 발생자가 1,931명에서 지난해 2,407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하루 6건 이상 사고가 발생하고 있고 최근 3년간 총 6,958건, 보상 854건, 보상액만도 1억원이 넘어섰다.

헌혈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증상으로는 어지러움이나 현기증으로 이중 가장 위험한 사고는 정신을 잃고 쓰러져 머리, 눈, 코, 턱 등을 다치는 2차 충격이다.

종류별로 보면 헌혈 후 어지럼증이나 현기증을 보이는 ‘혈관미주신경반응’이 가장 높아 전체 6,598명 중 47.81%가 관련 증상을 호소했다. 헌혈 부위 주변에 멍이 생기는 피하출혈 역시 44.98%, 구토나 재채기를 유발하는 구연산반응이 1.1%, 신경손상이 0.61%로 나타났다.

특히 헌혈 후 의식을 잃고 쓰러져 머리, 눈, 코, 턱 등을 다치는 ‘2차 충격’이 큰 문제다.

최근 3년간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던 393명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머리, 눈, 코, 턱, 치아를 다치는 ‘2차 충격’이 106명이나 됐다. 이는 골절, 실명에 심하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헌혈의 집이 전국적으로 129개에 달하다 보니 관리에 어려움이 있고 비용이나 인력 운영 면에서 여러 가지 애로점이 많다는 입장은 이해한다.

그렇다고 적십자사는 벌어진 사고 해결에만 급급하지 말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헌혈 전 철저한 문진과정을 통해 체혈대상자를 제대로 선정하고 헌혈 후 충분한 휴식시간을 보장하는 등 미연에 헌혈사고를 방지해야 할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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