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中 창하오에 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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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中 창하오에 敗
  • 투데이안
  • 승인 2009.06.2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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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없는 바둑계에 비상이 걸렸다.

든든한 맏형 이창호의 어깨에 지워진 짊이 너무 무거웠을까? 이창호 9단이 또 다시 준우승에 머물렀다.

24일 중국 청두(成都)에서 열린 제7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 결승2국에서 이창호 9단은 중국의 창하오 9단에게 176수만에 불계패하며 종합전적 0대 2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날 대국에서는 초반 우세를 확립하고도 또 다시 역전패해 충격이 더욱 컸다.

2005년 제5회 춘란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中 저우허양 9단) 제10, 11회 삼성화재배, 제20,21회 후지쯔배, 제6회 응씨배까지 우승문턱에서 매번 좌절했던 이창호 9단은 결승1국에서의 역전패를 만회하지 못한 채 2국에서도 중반전투에서 착각을 일으키며 패했다.

이9단은 이날 패배로 창9단과의 역대 공식기전 상대전적이 21승10패로 좁혀졌다. 2005년 이후 최근 상대전적에서 2승6패로 열세다.

현재 국내외 4관왕(전자, 왕위, 바둑왕, 중환)에 올라 있는 이9단은 왕위전과 중환배가 중단 된 상태인 점과 바둑왕전 전자랜드배가 선수권전임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무관신세다. 따라서 왕위만을 보유했던 2007년 7월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통산 137회(국제23회) 우승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이9단은 1989년 제8기 KBS바둑왕전에서 첫 타이틀을 획득한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6.8회(136회·89~08년) 우승을 차지했지만 2005, 2006년 4회, 2007년 3회, 2008년 2회 등 점점 우승 횟수가 줄고 있다. 올해는 제27기 바둑왕전(이세돌 9단에 2-1승) 우승이 유일하다.

한편, 중국랭킹 6위 창하오 9단은 이날 우승으로 제5회 응씨배(최철한 9단), 제11회 삼성화재배(이창호 9단)에 이어 통산 3번째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제7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는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1분 초읽기 5회, 덤 7집 반이며 우승상금 15만 달러(한화 약 1억 9000만원), 준우승 상금 5만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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