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선운사, ‘선운문화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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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선운사, ‘선운문화제’ 개최
  • 신익희 기자
  • 승인 2011.09.2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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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본사 선운사(주지 법만)는 오는 24일과 25일 이틀간 ‘선운(禪雲), 아름다운 공동체를 꿈꾸다’를 주제로 제4회 선운문화제를 개최한다.

이번 문화제는 도솔천을 사이에 두고 붉은 꽃무릇이 만개하여 장관을 이루고 있는 선운사의 역사적, 문화적, 자연적 가치를 주민과 관광객에게 알리고 지역민과 하나가 되기 위하여 문학과 음악을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24일 오후 5시에는 고창농악의 취타대와 함께하는 ‘1500년 전통의 은혜 갚은 소금이야기’로 유명한 보은염 이운행사를 시작으로 성악가 정율스님, 윤수일밴드, 쌍둥이 트로트가수 윙크 등이 출연해 산사의 가을밤을 수놓는 산사음악회가 이어진다.

고창농악보존회의 설장고, 고깔소고춤 공연과 함께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태국, 필리핀, 베트남의 전통공연도 선보인다.

25일에는 조선 후기 불교의 중흥조로 일컬어지는 백파스님을 재조명하는 제4회 백파사상연구소 학술회의와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노래와 춤, 악기 연주 등 다양한 장기를 선보이는 제3회 청소년 음악놀이경연대회가 열린다.

이 외에도 26일에는 선운문화제기념 고창군민 게이트볼대회가 고창읍 게이트볼장에서 치러지고, 제8회 꽃무릇 시화전이 만세루에서 24일부터 이달 말까지 전시된다.

또한 선운사 도량에서는 고창종합사회복지관의 의료봉사와 선운명차 시음회 및 바자회가 열리고, 마을주민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판매장과 먹거리 장터도 마련돼 보은염, 녹차, 복분자 제품을 판매한다.

체험행사로 닦종이 인형, 보은염 비누, 복분자 주스 만들기 등이 준비되어 행사장을 찾는 관광객이 다채로운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보은염은 1500년 전 도솔산에는 가난한 서민들과 도적이 많았는데 선운사 검단스님이 불법(佛法)으로 이들을 선량하게 교화시켜 소금을 구워서 살아갈 수 있는 방도를 가르쳐 준데서 유래하고 있다.

마을사람들은 스님의 은덕에 보답하기 위해 해마다 봄, 가을이면 선운사 부처님과 검단스님께 소금을 올렸는데 이를 ‘보은염(報恩鹽)’이라 불렸으며, 자신들이 사는 마을 이름도 ‘검단’으로 짓고 검단스님의 은혜에 보답한다는 전통을 1500년 동안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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