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데인은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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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데인은 되지 말자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1.09.2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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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교회 담임 김승연 목사

옛날 어르신들께서는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이 쓸데없는 말이나 상스러운 말을 스스럼없이 하게 되면, ‘주둥아리 함부로 놀리지 마라’, ‘그 주둥아리 닥치지 못해’, ‘주둥아리가 너무 싸다’는 말로 꾸중하며 야단을 쳤습니다. ‘주둥아리’는 사람의 입이 아닌 새의 입이나 짐승의 입을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입을 함부로 놀리거나 버릇없이 말하는 사람은 새만도 못하다는 뜻입니다. 어디 그 뿐입니까? 사람으로서 입 같지 않은 입을 ‘아가리’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아가리’의 원뜻은 ‘그릇이나 병의 입구’입니다. 사람의 세치도 안 되는 혀와 좁디좁은 입은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야고보서에서처럼 작은 불꽃이 큰 불을 일으키듯, 작은 혀가 큰일을 저지르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세상에도 사람이 사람 같지 못하면 개만도 못한 사람이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그러고 보면 세상에는 개만도 못한 사람들이 있고, 짐승보다 더 악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저런 짓을 할 수 있을까 싶지만, 그런 일이 우리 가운데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사람이라 해서 다 같은 사람은 아닙니다. 사람은 사람다워야 사람대접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성경에도 보면, 그런 사람들이 종종 등장하여 우리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이맛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대표적으로 유대인을 들 수 있습니다. 유대인이라 해서 모두가 경건한 유대인이 아니었습니다.

얼마나 못되고 악한 자들이 많은지 … . 예수님을 가장 못살게 굴고,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던 사람들도 이방인이 아닌 유대인들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이 회심하여 복음의 증인으로서 전도와 선교, 목회와 사역을 할 때, 가장 동정해주고, 이해해주고, 적극 협력해줄 사람이 동족인 유대인일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가는 곳마다 유대인들이 가장 심한 핍박과 반대를 했습니다. 오히려 기대하지 않았던 이방인들이 동역자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다음으로 그레데섬 사람들입니다. 성경에 보면 그레데인은 거짓말쟁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사도 바울이 디도에게 보내는 편지에 보면, 특히 이런 사람들의 입은 조심하고 그들의 입을 막으라는 표현을 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속이는 자들 중에 할례 받은 유대인들이 가장 심하기 때문입니다. “불순종하고 헛된 말을 하며 속이는 자가 많은 중 할례파 가운데 특히 그러하니”(딛 1:10)

둘째, 그들의 목적은 더러운 이를 취하며, 입을 잘못 놀리어 온 교회를 망쳐 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입을 막을 것이라 이런 자들이 더러운 이득을 취하려고 마땅하지 아니한 것을 가르쳐 가정들을 온통 무너뜨리는도다”(딛 1:11)

셋째, 그레데인은 입만 열면 거짓말, 악한 짐승, 자기 배만 채우는 게으름뱅이기 때문입니다. “그레데인 중의 어떤 선지자가 말하되 그레데인들은 항상 거짓말쟁이며 악한 짐승이며 배만 위하는 게으름뱅이라 하니”(딛 1:12)

넷째, 그러므로 그들을 인정해 줄 것이 아니라, 호되게 꾸짖어 믿음을 온전케 해야 합니다. “이 증언이 참되도다 그러므로 네가 그들을 엄히 꾸짖으라 이는 그들로 하여금 믿음을 온전하게 하고”(딛 1:13)

다섯째, 진리를 배반하는 저들의 명령을 좇지 말아야 합니다. “유대인의 허탄한 이야기와 진리를 배반하는 사람들의 명령을 따르지 않게 하려 함이라”(딛 1:14)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적어도 이와 같이 잘못된 유대인도 되지 말고, 거짓된 그레데인도 되지 말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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