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노인 농약중독 사태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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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노인 농약중독 사태 심각하다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1.09.2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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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지역의 65세 이상 노인들이 농약중독으로 치료받는 경우가 해마다 증가하는 등 농촌노인층이 농업재해 위험에 노출돼 있다.

그러나 정부는 국회를 통과한 ‘농어업안전보건센터’를 아직까지 설치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65세 이상 노인이 농약에 중독돼 치료를 받은 경우가 2008년 2,927명에서 2009년 2,980명, 2010년 3,183명으로 증가했다.

또 최근 5년간 농업인 안전공제에 가입한 농업인 중 특정전염병 감염이 지난 2006년 792건, 2007년 869건, 2008년 982건, 2009명 1,103건, 지난해는 974건으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

특히 가을철 농촌지역에서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이는 쯔쯔가무시병이 2010년 912건 발생으로 2006년 735건에 비해 24.1%가량 늘었다. 유행성출혈열 등의 바이러스 출혈열도 2006년 22건에서 지난해 40건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외에도 농부증이라 불리며 오랜 기간 농업에 종사하면서 장시간 같은 자세로 작업한 농부들이 자주 걸리는 심근장애, 신경염 등 누적외상성 질환 수술 현황은 2008년 228회에서 2009년 316회, 2010년 376회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상황이 이런데도 농작업으로 인한 업무상 재해와 각종 질환의 연구?치료 등을 지원하는 ‘농어업안전보건센터’ 설치규정이 지난해 10월 국회에서 통과됐지만, 현재까지 설치된 현황은 전혀 없는 상태다.

고령자의 질병노출이 심각한 상태인데도 정부가 국회를 통과한 농어업안전보건센터를 1년 가까이 설치하지 않고 있는 것은 직무유기다.

농업인들이 생계 활동 중 질병 감염 등의 재해를 입을 경우 적절한 보호조치를 통해 농업인들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고, 안정적으로 농업에 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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