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의 소중한 보물 채석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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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의 소중한 보물 채석강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1.10.2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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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의 소중한 보물 채석강

변산반도국립공원은 크게 외변산과 내변산으로 구분하는데 내변산의 대표적인 경관이 직소폭포라면 외변산의 대표적인 경관은 채석강을 뽑을 수 있다. 그럼 변산반도국립공원을 대표하는 것은 무엇일까? 채석강과 적벽강일원이 아닌가 싶다. 이러한 대표성은 변산반도국립공원 뿐만아니라 전라북도의 대표경관이 되는 곳이다. 이곳 일원은 자연경관적 가치 뿐만 아니라 학술적 가치 또한 높은 지역이며 미래에는 경제적 가치가 큰 곳이기도 하다.

요즘은 자연체험학습이 유행하고 있다. 우리공원에서 체험학습의 대표적인 것이 갯벌 체험이 아닌가 싶다. 진정 갯벌 체험이라는 것은 갯벌의 순환을 알고 그 순환 중에서 각 생물들의 역할을 알고 그 소중함을 알아가야 진정한 자연학습체험이라 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고, 갯벌 생물을 채취하고, 훼손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곳 채석강과 적벽강 일원에서는 어떠한 생물의 훼손 없이 자연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다른 곳에서 체험하기 힘든 지질체험이 가능하다. 학교에서 이론적으로 배웠던 단층, 습곡 등 지질에 대한 내용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자연체험학습장이다.

채석강과 적벽강은 선캄브리아기(약 18억년 전) 화강편마암 혹은 중생대 쥐라기(약 1억6000만년 전) 화강암을 기층으로 하는 중생대 백악기(약 7000만 년 전) 분지에 퇴적물이 쌓여 암층을 이루었다가 압축력을 받아 물 위로 솟아 올라섰고, 그 이후 바닷물과 파도에 의해 침식과 풍화작용 등에 의해 해안 절벽을 만들고, 그 절벽은 마치 수만 권의 책을 쌓아 올린 듯, 수 천 만년의 세월이 만든 자연의 신비를 느낄 수 있다. 이곳에서 볼 수 있는 암석과 지질구조는 정단층, 역단층, 습곡, 해식동굴, 연흔, 층리, 관입암, 주상절리, 해식애, 파식대, 역암, 이암. 사암, 세일, 포획암, 페퍼라이트, 현무암 등 수많은 암석과 지질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채석강과 적벽강은 자연체험학습장 뿐만 아니라, 올해 7월부터 자연공원법 내 지질공원 인증?운영에 관한 법이 신설 되었으며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이에 맞춰 전라북도에서도 관광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지질공원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는 것은 어떨까! 전라북도에는 대표적인 지질공원 후보지로 이곳 채석강과 적벽강, 마이산이 아닌가 싶다.
아직까지 국립공원 이라든지 지질공원을 지정하면 주민들의 생활이 불편해진다는 전라북도의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 이제는 이러한 자연생태계 보전을 위한 각종 보호지역 설정들이 결코 지역주민들에게 불이익을 가져다준다는 것은 옛말이 아닌가 생각되며, 그 대표적인 사례가 제주도라고 본다. 제주도는 한라산국립공원, 세계자연유산, 세계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 인증 등을 바탕으로 중국의 바이오젠그룹의 인센티브관광(직원을 여행 보내주는 성과보상제도)을 당초 선정했던 일본에서 제주도로 선해하게 만든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한다. 제주도가 바이오젠그룹의 인센티브관광으로 직접생산효과 만 400억 이상이고, 900억대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이러한 결실은 자연환경 잘 보전하고 잘 활용한 제주도의 힘이 아닌가 싶다. 자연환경을 이용해서 어떠한 경제적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는 수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삶의 질이 올라갈수록 사람들의 요구가 개발에서 환경으로 환경에서 문화로 전환해 간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개발에서 환경으로 넘어가는 단계에 서 있다. 그래서 개발이 우선이다, 환경이 우선이다 하면서 갑론을박을 펴고 있는 것도 여기에 있다. 결국 미래에는 환경으로 넘어가는데 거기에 대해 미리 준비하고 대비하는 것이 전라북도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까 싶다. 하지만 전라북도는 개발이라는 것에서 소외를 받아오다 보니 아직도 개발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게 뿌리박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선진국들의 변화과정을 지켜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도 먹고사는 문제보다는 얼마나 잘 먹고, 좋은 환경에서 어떤 문화를 즐기고 사는 것이 좋은지를 생각하기 시작하지 않았나 싶다. 삶을 여유가 있으면 자연 속에서 쉬고, 쉬면서 노래와 시가 생각나는 것은 당연한 게 아닌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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