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마실길 ‘자연과 하나되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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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군 마실길 ‘자연과 하나되는 추억’
  • 양병대 기자
  • 승인 2011.10.2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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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하나 되어 추억을 나누다
부안은 맛과 풍경, 그리고 이야기 등 세 가지 즐거움이 있다하여 ‘변산삼락(邊山三樂)’이라 불리었다. 이는 자연에서 비롯된 것으로 ‘자연이 빚은 보물 부안’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변산반도가 명승지로 관광객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사자가 않아 바다를 응시하고 있는 적벽강과 수 만권의 책을 쌓아놓은 듯한 채석강, 삼라만상을 그려내는 기암절벽에 이르기까지 감탄사가 절로 나오기에 충분하다.

이러한 변산반도를 비롯한 부안을 변산 마실길을 내딛는 두 발로 기억케 한다. 변산 마실길은 4개 구간으로 나뉘며 총 66Km에 달한다. 서두터(새만금전시관)에서 격포항에 이르는 1구간(18Km)과 격포항에서 모항갯벌체험장까지 2구간(11.4Km), 모항갯벌체험장에서 곰소염전에 이르는 3구간(23Km), 곰소염전에서 줄포자연생태공원까지 4구간(11Km)이다.


이 길을 걷다보면 자연이 꾸며낸 각종 이벤트로 눈과 귀, 코, 입, 피부를 통한 오감만족체험이 가능하다.
특히 봄의 튤립, 유채꽃과 겨울의 눈꽃에 이르기까지 마실길 주변은 사계절 내내 꽃들이 반긴다. 지금은 상사화(꽃무릅)가 마지막 미모 자랑에 여념이 없고 코스모스가 꽃밭을 점령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해안을 중심으로 한 현재의 마실길과 더불어 변산반도의 속살을 체험할 수 있는 내륙마실길이 개통될 예정이다.

따라서 변산 마실길의 총 길이는 200Km로 자연의 완성품을 만끽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부안 관광자원 ‘종합세트’

관광자원의 보고 부안은 관광종합세트라 표현할 수 있겠다. 이러한 종합세트에 대한 체험은 싸드락 싸드락 걷는 변산 마실길에서 충족할 수 있다.

자연경관을 감상하고 문학여행, 역사공부, 생태탐방이 가능하고 바지락죽을 비롯한 풍부한 먹거리를 접할 수 있다.

세계 최장의 새만금 방조제와 대항리 패총, 곤충체험, 여해신 계양할미를 모시고 있는 수성당, 변산·고사포·모항·상록해수욕장, 사극촬영 명소인 부안영상테마파크, 조각전시관, 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필 수 있는 곰소염전, 그리고 곰소 소금을 이용해 만든 젓갈, 줄포자연생태공원 등 발 딛는 곳곳이 볼꺼리이며 즐길꺼리, 체험꺼리, 이야기꺼리들로 가득하다.


또한 내륙마실길이 완공되면 석불산, 개암사, 망월봉, 청자박물관, 성계폭포, 반계유적지, 무형문화재전수관, 금구원 등 내륙권의 역사와 문화 등을 체험할 수 있게 된다.

▲‘보존과 개발’ 환상의 조화
이 같은 자연이 빚은 보물 부안의 변산 마실길과 연계해 보고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해안생태·문화탐방로’ 조성사업이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훼손되지 않은 아름다운 해안생태·문화자원을 접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겠다는 부안군과 주민들의 판단에서다.

다시 말해 보존된 자연에 적절한 최소한의 개발로 부안의 아름다움을 뽐내기 위함이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의 파고라와 의자 등 편의시실과 휴게시설, 조망시설 등을 갖춰 부안을 탐방하는데 최상의 편의를 제공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66Km 길이의 마실길을 따라 새만금전시관~격포항 구간 18Km와 격포항~모항해수욕장 구간 15Km 등 총 33Km는 이미 조성이 완료된 상태다. 모항해수욕장에서 내소사, 청자박물관, 영전저수지, 줄포자연생태공원에 이르는 나머지 구간 33Km에 대한 탐방로 조성사업은 올해 안으로 완공될 예정이다.


생태·문화가 살아 숨쉬고 있는 곳곳을 보듬고 있는 변산 마실길이 단순히 스쳐지나가는 체험이 아닌 머무르고 다시 찾을 만한 삶의 길이 되는 것이다.


특히 부안군은 변산 마실길과 연계한 해안생태·문화탐방로를 국가급 생태탐방로로 지정 추진할 계획으로 친환경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보존해 부안 관광산업의 혁명을 불러일으킬 태세다.

한편 부안군 관계자는 “자연 그대로의 마실길과 이를 중심으로 한 각종 편의시설 등을 갖춰 탐방권역이 형성된다면 천혜의 아름다운 절경과 자연생태, 고유문화 등의 체험효과를 한층더 높여 줄 것으로 보인다”며 “마실길을 찾은 탐방객들이 체류하면서 체험할 수 있는 다각적인 시책들을 마련,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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