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장군목과 밤으로 유명한 순창군 동계면의 참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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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장군목과 밤으로 유명한 순창군 동계면의 참맛!!
  • 이세웅 기자
  • 승인 2011.11.2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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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군은 1읍 10개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11개 읍면 중에서 섬진강을 끼고 돌아가는 빼어난 관광지로, 또 밤과 엿, 매실 등 특산품이 유명한 곳으로 동계면이 으뜸이다.

사시사철 유명한 장군목 계곡과 올해 8월 개장한 섬진강 마실휴양단지 등이 도시민을 동계로 이끌고 있으며, 동계의 특산품은 판매요청이 끊이질 않고 있다.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동계면의 관광지와 특산품을 살펴봤다.

▲ 역사가 살아숨쉬는 장군목 계곡
장군목 계곡은 섬진강의 상류에 천혜의 수석공원으로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지만 아직도 숨겨진 자연관광지로서, 자연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회문산 골짜기에서 섬진강에 합류돼 장군목에 이르는 500여리 가량되는 물길은 섬진강 중에서도 가장 향토적이며 자연미 넘치는 풍경을 연출한다. 강물은 밑바닥이 훤히 들여다 보일 정도로 깨끗하고, 강물 따라 이어지는 길 자체만으로도 영화의 한 장면을 만들어내기에 충분하다.

특히 산자락과 강물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빚어낸 섬진강의 풍광은 순창군 동계면 내룡마을의 장군목에서 절정에 이른다.

장군목은 경치 뿐 아니라 풍수로 보아서도 명당 중의 명당이다. 순창에는 이름난 명당이 참으로 많이 있지만 장군목은 그 중에서도 으뜸으로 치는 곳이다. 용궐산 장군이 건너편 적장의 목을 칼로 쳐 그 목이 장군목에 떨어졌다 하여 장군목이라 부른다.

순창의 명가 남원양씨가 장군목 앞 구미리에서 600여년동안 터를 닦을 수 있었던 것은 다 장군목이 사악한 것을 막아주는 덕분이라고 여기고 있다.

장군목은 영화 ‘아름다운 시절’의 주요 촬영지이기도 했으며 강폭이 넓고 수심도 비교적 얕아 여름철에는 가족단위 물놀이코스로 제격이며 가을철에는 강바람에 하늘거리는 억새꽃과 산비탈을 형형색색으로 물들이는 단풍이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고 전해진다.

장군목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기묘하게 움푹 패인 바위들이다. 진짜 요강처럼 생긴 요강바위를 비롯해 천태만상의 바위들이 강줄기를 따라 3km 정도 늘어서 있다.

장군목의 상징인 요강바위는 요강처럼 생겼다고 해서 요강바위로 불리게 되었으며, 높이 2m, 폭 3m에 무게가 무려 15톤이 된다는 요강바위는 어른이 들어가도 넉넉할 정도로 깊은 웅덩이가 패여 있어 눈길을 끈다.

또한 아들을 낳지 못하는 여인네들이 장군목을 찾아 요강바위 위에 앉으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는 속설로 전국의 수많은 여인네들이 찾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오고 있다.

이 바위는 한때 수억원을 호가한다는 소문이 나돌아 도난당하기도 했으나, 주민들의 노력으로 다시 제 자리에 돌아온 뒤로는 여전히 이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가져다주는 수호신 역할을 하고 있다.

▲ 섬진강이 보이는 숲속휴양림, 섬진강 마실휴양숙박단지
장군목 섬진강 자락에 자리잡은 ‘섬진강 마실휴양 숙박단지’가 지난 8월 1일 개장했다.


섬진강마실휴양숙박단지는 순창군이 지난 2009년부터 올해까지 국비 14억, 군비 14억원을 들여 조성한 섬진강시골길 생태관광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적성면 석산리에 3동의 팬션과 18개의 야영장, 부대시설 등을 지난 6월 완공했다.

이곳은 관리실과 휴게실, 다목적실이 있는 관리동 1동과 팬션 49㎡(14평)형 2동, 61㎡(18평)형 1동이 있으며, 오토캠핑장 24㎡형 12개와 16㎡형 6개의 야영장이 있다.

또 야영객을 위한 별도의 화장실과 샤워실, 취사장이 있으며, 겨울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1년 내내 온수시설을 갖춰 캠핑객들의 편의 제공에 최대한 중점을 뒀다.

특히 야영장은 야외에 콘트롤박스를 설치해 안전한 전기시설을 갖춤은 물론 바로 주차가 가능한 오토캠핑장으로써 캠핑객의 높은 호응을 얻을 전망이며, 숙박단지 바로 앞에 섬진강이 흐르고 있어 물놀이도 가능하다.

휴게실에는 섬진강 생태학습 자료를 전시하고, 두개의 다목적실은 소규모 세미나 및 교육, 영화상영이 가능해 이용객들의 화합의 장이 되고 있으며, 50여대의 넓은 주차 공간도 편리한 점으로 꼽히고 있다.

또 숙박단지에서부터 2.4km에 펼쳐진 테마산책로와, 산책로가 끝나는 자락에 편안히 쉴 수 있는 강변소공원, 또 연장 107m, 폭 2.4m인 현수교가 어우러져 일상에 지친 도시민들에게 심신의 안정을 되찾게 하고 있다.

▲ 맛도 으뜸, 품질도 으뜸인 동계 밤, 동계 엿
구송정 유원지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맑은물, 따뜻한 정이 가득 넘치는 ‘동계 밤’이 그 신선함과 구수함으로 대도시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동계 밤’은 동네 마을 뒷산과 내령마을 등 송이가 많이 나는 산에서 마을주민들이 이른 새벽부터 나가 딴 것으로 친환경 상품이다.
 

동계 밤은 일반 밤과 달리 저장해도 벌레가 먹지 않아 저장성이 뛰어나며, 맛 또한 일품이어 한번 먹어본 사람은 매년 다시 찾곤 하는 귀한 상품으로 부각되고 있다.

‘동계 엿’ 또한 감칠맛으로 대도시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동계 엿’은 엿기름가루와 쌀, 물 등 순수 우리 농산물만을 이용해 마을주민들이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장작불과 가마솥을 이용해 전통 제조방식으로 만들어낸다.

일반 엿과 별반 다를게 없어 보이지만 일반 물엿이나 밀가루를 섞어 만든 엿과는 비교할 수 없게 달지 않으면서도 이에 달라붙지 않는 깔끔한 맛과 은은한 향을 느낄 수 있다.

동계에서 직접 재배한 메주콩 가루로 만든 ‘고물’ 또한 엿이 서로 달라붙지 않게 할 뿐 아니라 고소함도 더해주며 오래도록 동계 엿의 참 맛을 음미하게 하는 비결 중의 하나다.

동계 엿은 서늘한 곳이나 냉장고에 냉장보관해야 사각사각하고 맛도 더 좋다.

▲ 최사차 동계면장 인터뷰
최사차 동계면장은 동계면이 순창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이라고 한다.

최 면장은 “동계는 섬진강을 굽이 돌아가는 아름다운 경치와 다양한 특산품으로 부농들이 많아 넉넉한 인심을 간직한 곳이다”며 “순창에서도 손에 꼽는 장수마을인 구미마을이 있으며, 넉넉한 인심과 풍족한 살림으로 면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시 면사무소를 비롯해 동계농협, 동계파출소 등 기관과의 연계가 잘 되어있어 주민들이 안심하고 살고 있으며, 선진농업을 위한 정책 추진으로 더욱 잘사는 동계를 만들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순창=이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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