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에너지 절약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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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에너지 절약 동참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1.11.2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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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초 기습 한파로 전력수요가 여름철이 아닌 겨울철에 사상 최고치(7,184만kW)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더 추울 것으로 예상되는 올 겨울, 전력수요 최고치 기록 경신은 이제 시간문제다.

이에 따라 정부는 동계기간(12월 ~ 2월) 동안 예비전력이 비상단계인 400만kW 이하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전력수급 안정을 위한 ‘전력수급 안정 및 범국민 에너지절약 대책’을 수립하여 강도높게 추진할 것으로 밝혔다. 또한 한전에서도 9.15 순환정전 같은 유사한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회사의 모든 매뉴얼과 시스템을 제로베이스에서 재점검하고 자체 대응훈련을 통해 예상되는 문제점을 해소해 나가고 있다. 사전 대비책 일환으로 지난 15일 민방위 날에 전력수급비상훈련을 실시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정부와 한전의 대책만으로 9.15 순환정전과 같은 비상사태를 완전히 예방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우리나라 전기요금은 합리적인 전기사용을 저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는 1차 에너지(석유, 석탄)를 발전해 생산하는 과정에서 60%정도는 손실로 없어지고 40% 정도만이 전기에너지로 전환되는 비싼 에너지다.
그러나 여러 요인으로 원가이하로 전기를 공급하다 보니 타 연료(석유, 가스 등)를 사용하던 소비자들도 전기로 바꾸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인해 전력수요가 급증하여 공급수준을 초과하는 사태까지 이른 것이다.
오죽하면 “돼지도 전기장판 위에서 겨울나는 세상이다.”라고 꼬집겠는가? 이러한 비합리적인 에너지 소비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정책당국은 장기적 시각에서 폭넓은 안목으로 에너지 정책을 수립하고 국민들은 ‘전기는 비싼 고급에너지’라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하지만 올 겨울 당면한 전력수급비상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그 해답은 가까운 일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일본은 지난 3월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한 여름철 전력 부족을 시민들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으로 전력수요를 20%나 절감하여 위기를 극복하였다. 우리나라의 이번 겨울철 전력수급 위기도 성숙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 동참이 있다면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몇 가지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실내온도는 18~20℃로 유지하고 내복입기를 생활화하는 것이다. 또한 사용하지 않는 전등은 소등하고 가전기기 플러그는 뽑아두어 대기전력 소모를 줄이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월 11%의 절전효과가 있어 1년에 한달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이밖에도 엘리베이터 격층 운행, 퇴근시간 1시간 전 난방기 작동 멈추기, 전력수요 집중시간대(10~12시, 17~19시) 전력소비 자제하기 등 우리주변을 돌아보면 많은 실천방법을 찾아볼 수 있다.

우리국민이 지난 IMF때 했던 ‘금모으기 운동’은 위기의식 공유와 극복의지 공감의 훌륭한 선진시민 운동의 사례였다. 이번 겨울에도 전 국민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 실천으로 ‘전기 모으기 운동’을 한다면 전력수급비상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다시 한번 한국 국민의 저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KEPCO전북본부 영업총괄팀 김명진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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