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에너지절약 변죽만 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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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에너지절약 변죽만 울리나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1.12.1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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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발전소나 변전소 관리보다는 내복입기 캠페인에만 치중하면서 변죽만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14일 고리원자력 3호기가 고장으로 발전이 정지됐다. 12월 들어서만 전력사고가 4번이나 발생했다. 사나흘에 한 번꼴로 전력사고가 발생하면서 정부의 전력관리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더해지고 있다. 하루 전날인 13일에는 울진 원자력발전소가 설비 이상으로 가동을 멈췄다. 9일엔 300만㎾의 울산 화력발전소가 고장으로 가동을 중지했고, 6일엔 울산 석유화학단지가 변전소 설비 이상으로 16분간 정전사고를 겪었다. 이외에도 지난달에는 당진화력 4호기와 신인천복합 10ㆍ11호기가 고장으로 가동을 멈췄다. 그 중 가장 큰 피해를 남긴 사고는 울산 석유화학단지의 정전사고다. 관련업계는 16분간 정전으로 입은 피해액은 적게는 수백억원일 것으로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배관을 돌아가고 있던 연료가 굳어 손해 보는 부분과 납기를 제대로 맞추지 못해 입는 2차 피해까지 고려 피해액을 추정했을 경우 1천억원까지도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연일 이어지는 전력사고에 대해 전력당국에 대한 비판이 높다.

당장 발전소를 짓지 못하기 때문에 전력수급 관리에 집중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하지만, 정작 설비시설 관리에도 소홀해 고장이 발생하는 것 이라는 의문을 낳게 한다.
만약 난방 수요가 절정에 이르는 1월 중순, 작은 사고가 발생해 전력예비율 제로 수준까지 떨어지면 올 9월처럼 사상 초유의 정전사고가 재연될 수 있다.
24시간 가동해야 하는 공장들은 차라리 과태료 내고 공장 가동하는 것이 낫다고들 말한다.
정부가 내놓은 강제절전, 과태료부과 등이 현실적으로 가능할지는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하고 변죽만 울리는 캠페인은 없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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