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태세 확립 절실하다
상태바
안보태세 확립 절실하다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1.12.20 16: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한의 2대 세습체제가 김정일 급사로 일단락됐다. 그러나 북한의 권력지형은 어느 때보다 복잡하다. 김정일과 달리 권력 세습에 필요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김정은이 군부권력을 어떻게 장악할지 극히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여기다 김정은의 생모가 조총련 출신 재일교포로 '귀국자'라는 신분이 주민들에게 알려질 경우 어떤 사단이 발생할지 예측을 불허하고 있다. 군부 실력자와 친 김정은 세력, 기존 권력핵심들 간의 갈등이 전면에 부상함으로써 권력 전반이 이전투구의 싸움판이 될 수 있다. 또 김정은 체제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주변국들과의 관계도 예사롭지 않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에서 얼마나 노련한 줄다리기를 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그러나 통치 경험이 전혀없는 김정은에게서 이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정치력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 북한 정권은 이 시간 이후 잠시도 경계를 늦출 수 없을 만큼 긴박하게 되어 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정국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지만 우리 국민이 이를 얼마나 현실감 있게 받아들이느냐가 문제다. 정부 발표와 행동지침을 강 건너 불구경 하듯이 하찮게 여긴다면 안보는 지켜질 수가 없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이를 따질 겨를이 없다. 현재 북한은 권력자들이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라면 예측불허의 위기 국면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지금까지의 북한 도발이 오프닝 게임이었다면 앞으로 전개될 상황은 본게임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럴 때일수록 흔들리지 않는 안보태세 확립이 절대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