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어른 공경하는 孝 교육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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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어른 공경하는 孝 교육 필요하다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1.12.2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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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과 제자는 부모와 자식의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스승은 제자(弟子)를 가르치고 제자는 가르침을 받는 수직관계의 연(緣)을 맺고 있다. 그래서 스승을 군사부일체(軍師父一體)라 하여 높이 불렀다.
스승이 존경받지 못하는 세태(世態)를 탓하기보다 스승들 자신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먼저 되돌아보는 자성이 필요하다. 제자가 스승을 몰라볼 정도로 막말을 내 뱉는 교육에 문제가 없었는지 살펴봐야 할 부분이다.

교권이 땅에 떨어진 것도 모두가 스승들이 잘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누가 교권(敎權)을 이렇게 추락하게 했는지 되돌아 봐야 한다. “석자를 뒤로 물러서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 것이 제자의 도리라”고 할 정도로 스승은 위엄(威嚴)이 있었다.
선생(先生)이라는 호칭 또한 아무나 사용하지 못했다. 지(知)와 덕(德), 학식(學識)과 인품(人品)을 갖추어야 선생호칭(先生呼稱)을 사용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황금만능 시대가 되다보니 누구나 선생이란 호칭을 사용하면서 위엄(威嚴)까지 추락하고 있다.
선생들 스스로 위엄을 떨어뜨리고, 망가뜨리는 것은 아닌지. 위엄(威嚴)은 선생들이 만들어 가는 것이지 누가 만들어 주지 않는다. 학생을 체벌(體罰)로 다스려야 선생의 위엄이 서는 것은 아니다. 말로서 얼마든지 선생의 위엄을 갖출 수 있는 것이다.
옛날에는 선생들이 제자들을 훈육(訓育)으로 가르침을 주었다. 품성(品性)이나 도덕을 앞세운 교육으로 학생들이 잘못을 깨우치게 했다. 그래서 제자(弟子)들은 선생이 지적하면 반감(反感)을 갖지 않고 잘못을 뉘우치며 그대로 따랐다.
시대는 바뀌어도 인성(人性)이 바꾸지 않는 훈육을 해야 한다. 학교 교육은 입시 위주로 학생들의 인성은 갈수록 피폐(疲弊)해 지고 있다. 이는 핵가족화 되면서 어른을 공경하는 효(孝)가 점차 사라지면서 학생들의 난폭성도 심화되고 있다.
핵가족화는 가족의 유대감과 어른을 공경하는 효(孝)까지 상실(喪失)되고 있다. 맞벌이 부부의 자녀(子女)는 학원으로 내몰려 인성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자녀들이 혼자 있는 시간 게임에만 매달려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는 이기성만 갖게 된다.
이런 가정의 학생은 이기성(利己性)이 강해 학교교육에 적응(適應)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학생폭력을 탓하기보다 학교에서 어른공경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어른을 알아볼 수 있는 도덕(道德)과 효(孝)를 가르치는 인성교육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선생을 몰라보는 학생은 이미 학생이라고 할 수 없다. 학생이 선생을 구타(毆打)하고 욕설(辱說)하며 폭력을 행사한다면 이미 교권(敎權)은 땅에 떨어져 교육이라고 할 수 없다. 한마디로 인간으로서 갈 때까지 갔다고 보아야 한다. 사람이 어른을 몰라보고 폭력을 행사한다면 이미 사람임을 포기한 것이다.
대구(大邱)와 광주(光州)에서 발생한 중학생의 폭력과 몸싸움은 교육계 뿐 아니라 사회도 큰 충격을 받았다. 교실 복도에서 남학생이 남교감(男校監)선생을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는 폭행과 여학생이 여선생(女先生)의 머리채를 잡고 몸싸움을 하고, 충남 천안서 초등학교 남학생이 여 교감의 머리채를 잡았다. 이 모두가 인성교육이 부족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여중생이 여선생에게 '××년', 남자 선생에겐 '××놈'이란 표현을 예사로 쓰는 학생들이 있을 정도로 교권은 망가지고 있다. 학생인권만 중시되고 체벌이 금지 되면서 선생의 권위도 사라지고 있다.
학생들은 체벌하는 선생을 휴대전화로 촬영(撮影)하고 수사기관에 고소도 한다. 선생이 감정이 섞인 학생 체벌로 세상이 떠들썩하게 물의를 일으키는 경우도 많다. 학생의 잘못을 선생이 가르치는 입장에서 어떤 조치를 취하기는 어렵다.
선생들이 교권침해(敎權侵害)를 말하기 전에 교육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학생들을 입시위주의 교육만 중시 할 것이 아니라 인성교육에 투자를 해야 한다. 인성이 비뚤어진 사람보다 인성이 바른 사람이 필요한 시대다.
학생체벌, 학교폭력, 교권침해, 선생폭력 등 이 모든 것은 학생들의 인성 교육의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다. 어른을 공경하는 효(孝)의 가르침이 있었다면 선생폭력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은 전개 되지 않았을 것이다.
어른을 공경하는 효(孝)는 인성(人性)을 바르게 하는 도덕(道德)의 근본(根本)이라고 할 수 있다. 학생들이 입시위주(入試爲主)교육도 중요하지만 사람다운 사람을 만드는 인성교육(人性敎育)을 강화해야 할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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