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친환경 첨단복합 산업단지 3-1단계 ‘공든 탑 무너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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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의회, 친환경 첨단복합 산업단지 3-1단계 ‘공든 탑 무너질라’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1.12.2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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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깍지를 태워 콩을 삶는다는 자두연두(煮豆燃豆)라는 옛말처럼 불필요한 집안싸움으로 애써 쌓아온 공(功)을 다른 지역에 돌려주는 일이 없도록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대승적 결단을 서둘러 줄 것을 부탁드립니다.”

전주시의회(의장 조지훈) 의원 일동은 친환경 첨단복합 산업단지 3-1단계 관련, 우리의 선택 하나하나가 공익에 부합해야한다는 의무를 저버려서는 안 될 것이라며 토지주들의 결단을 촉구했다.


의원들은 29일 호소문을 통해 “최근 (주)효성의 공장부지 매입 과정에서 보상가 문제로 사업진척이 어렵고 경쟁업체에 경쟁력을 잃을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면서 “효성이 공장을 타 지역으로 이전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인다는 소식은 우리에게 매우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의원들은 “전주시는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침체를 벗어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 그 결과 (주)효성의 총 1조 2,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투자를 하게 되면서 전주는 글로벌 도시로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탄소산업단지조성 사업은 65만 시민의 살림을 위한 것이며 또한 미래를 이어갈 우리 후손을 위한 준비“라면서 ”6,000명의 젊은이들에게 희망의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등 전주시와 전주시의회, 그리고 65만 전주시민 모두가 이를 적극 지지하며 총력을 기울여 왔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자유시장경제체제에서 재산권 및 소유권이 어디까지나 개인의 권리임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면서 “하지만 이제 막 세계적인 탄소산업 전진기지로 첫 발을 내딛으려는 때에, 우리의 탄소산업이 좌초되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또 “효성기업 유치는 탄소산업의 시작에 불과하고 앞으로도 수많은 기업들이 잠정적으로 전주 투자를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눈과 귀가 우리 전주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할 것”이라며 “큰 산을 보지 못하고 작은 나무의 시야에만 머물러 전주의 미래를 작은 우물 안에 가두고 만다면 이는 65만 시민의 한탄과 후대의 원망을 불러올 것”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팔복동 마을가꾸기협의회와 통장협의회 등 12개 주민자생단체로 구성된 협의체도 이날 전주시청 기자실에서 성명서를 내고 토지주들의 적극적인 매도를 촉구했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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