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은 빛보다 눈부시다' 출판기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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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빛보다 눈부시다' 출판기념회
  • 엄범희
  • 승인 2009.10.19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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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범희 기자]"저는 다른 어둠에 대해 조금 알게됐습니다. 장애인의 삶을 그늘진 구석으로 몰아넣는 사회의 보이지 않는 어둠과 편견짙은 색안경을 끼고 있는 우리들의 배타적인 어둠에 대해, 이제는 우리가 어둠을 이겨 낼 차례입니다"

 

 

 

 

송경태 전주시의원(48)의 일대기를 그린 ‘희망은 빛보다 눈부시다’출판기념회가 11일 전주시 진북동 자원봉사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를 비롯해 김완주 전북도지사, 송하진 전주시장, 김희수 도의회 의장, 최찬욱 전주시의회 의장, 김성주 도의원, 장영달 전 국회의원, 최진호 민주평통협의회장, 전주시의원, 친구, 가족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최형재 전주아름다운가게 공동대표의 사회로 진행한 이번 행사는 대회사, 축사, 깨복쟁이 친구인 최낙관 예원예술대 사회대학원장의 송의원 소개, 가족소개, 기념촬영 등 순으로 진행됐다.


'희망은 빛보다 눈부시다, 송경태 편'(푸른나무 232쪽)은 수없이 전주를 오가며 송경태의원과 대화를 나누면서 엮은 것으로 작가 홍임정씨가 글을 썼다.

홍씨는 "인터뷰 하는 동안 나는 그에게서 어둠을 찾아 볼수 없었다"며 "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시효 지난 어둠을 헤아리는 것보다 지금 그를 충만하게 감싸고 있는 환한 빛을 이해하면 됐다. 그의 이야기는 빛을 주제로 전개되어야 한다는 것을 나는 비로소 깨닫게 됐다"고 평했다.


박원순 변호사는 축사를 통해 “송의원은 우리모두에게 빛을 주는 분으로 나는 이제 다른 어둠에 대해 조금은 알게됐다. 이젠 우리가 어둠을 이겨내야 할 차례다”면서 “송의원은 우리사회의 보물같은 존재로 영원히 빛을 비춰 줄 사람”이라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이어 “부인, 훌륭한 두아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송경태는 만들어 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육체적 장애는 있을지라도 마음은 그누구 보다 편안하고 안정됐다. 자신은 빛을 잃어버렸지만 수많은 사람들에게 밝은 빛을 밝혀주고 있다”고 고 강조했다.


김완주 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 송경태 의원을 보면 '새만금을 보고  희망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체가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사하라 사막 완주 등 4대 그랜드 슬램에 도전할 당시, (김)완주와 함께 동행했다면 좋았을 "이라고 말했다.

송하진 시장도 축사에서 "송경태 의원 앞에서면 부끄러워 진다. 이 이상의 희망을 가지고 사는가라고 생각할때가 많다"며 "우리는 언제나 장애가 될수 있다. 경우없고, 깊이 생각하지 못하는 것도 장애라면 장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영달 전 국회의원은 "여러번 송의원과 함께 회의도 하고 자주 만나 얘기도 나눴지만 그때마다 평범한 사람처럼 만나고 해어지곤 했다. 평범한 사람보다 당당하게 살고 있었고 그래서 더더욱 평범하게 만나고 평범하게 헤어졌다"면서 "하지만 '3일만 눈을 수 있다면'집을 읽고 송의원에게 많은 잘못을 범하고 살았구나 하고 참회하기도 했다. 앞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함께 할 것을 약속한다"고 설명했다.


송경태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제주, 대구, 부산, 서울 등에서 많은 지인들이 출판기념회에 관심을 가져줘 감사고 이모든 것을 마음속에 담아놓겠다"며 "앞으로 작은 우산이 아닌 많은 사람들과 함께 비를 피할 수 있는 우산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송경태는 군부대에서 우연히 일어난 탄약창고 폭발사고로 22세의 꽃다운 나이에 시력을 잃었다.

그가 잃은 것은 시력뿐아니라 삶에 대한 희망의 빛 그자체였다.


몇번의 자살 기도가 이어질 정도로 고통스러운 그에게 어느날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시각장애인도 대학에서 책을 보고 공부할수 있다는 그한마디가 그에게 또다른 세상으로 인도했다.

이후 그는 점자책과 흰 지팡이는 그에게 희망의 고리가 됐다.

김성주 전북도의원이 서울대 재학시절 노동운동으로 85년 구속 당시 무료변론을 맡았던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변호사)이 출판기념회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그에게 출판기념회를 갖게 한 곳은 희망제작소(상임이사 박원순)다. 전국곳곳에서 낮은 곳에서 묵묵히 살아가며 '희망과 묵직한 감동'을 전하는 사람 이야기를 엮고 있는 '희망을 여는 사람들' 이 여섯번째 인물로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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