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한종수 사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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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한종수 사회부장
  • 한종수 기자
  • 승인 2012.05.1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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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민주화운동이 서른두 돌을 맞았다.
고귀한 피로 이 땅에 민주화의 초석을 이룬지 벌써 32년이 지난 것이다.

1980년 5월, 신군부세력의 반민주적 불의와 폭압에 맞서 광주시민들이 분연히 일어섰다.
자유와 권리를 되찾고, 사회정의 실현을 위해서다.

이들의 항쟁(抗爭)은 민주화에 대한 시대적 열망이 담긴 것으로, 우리 현대사의 한 획을 긋는 역사적 사건이기도하다.
민초의 힘으로 군부독재를 몰아내고, 참다운 민주주의를 꽃피우는 소중한 밑거름이 됐다.
민주화를 이룬 바탕에 5·18 정신이 있었음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5·18 항쟁은 제대로의 위상을 찾지 못한 채 외면당해 오다가 지난 1997년에 비로소 그 의의와 정신이 재조명돼 ‘5·18민주화운동 기념일’로 지정됐다.

2004년에는 5·18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로 개정되고, 5·18 묘지가 국립묘지로 승격됐다.
명실 공히 민주화 운동으로 자리 매김 하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이뤄진 것이다.
이는 군사독재정권에 항거하다 말없이 쓰러져간 수많은 민주열사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해에는 관련기록물이 31년만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으로 등재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매년 5월이면 세계적인 민주인사들과 정치인들이 ‘민주성지’ 광주를 찾는다.
한해 100만 명이 넘는 방문객들이 이곳에서 민주열사들의 거룩한 뜻을 추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도 32주년을 앞두고 지역 민심을 가늠하려는 대선 주자뿐 아니라 유력 정치인들의 발길이 잦았다고 한다.

지난해에는 관련기록물이 31년만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으로 등재되는 쾌거를 이룩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광주민중항쟁 32주년 기념식은 여수엑스포의 열기에 묻혀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고 전해졌다.

문제는 시간이 흐를수록 5·18 광주민중항쟁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젊은 세대일수록 무관심에 일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광주를 ‘민주주의 성지’라 표현하지만, 이는 과거 회상적 표현에 불과하다는 말도 나온다.
현재진행형이면서 미래지향적인 성숙한 5월 광주의 모습을 만들어내는 것이 절실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언제까지나 5·18 정신을 현재와 미래의 보편적 가치와 정신으로 살려내자는 것이다.
숭고한 민주·인권·평화로 표방되는 5·18 정신을 범국민적으로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것이 오늘을 사는 국민 된 우리 모두의 책무이자 의무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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