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농식품 가공은 농업인의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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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농식품 가공은 농업인의 경쟁력!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2.06.1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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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북도농업기술원 자원식품과 이 정 임
 

최근 농업은 단순한 먹거리 생산의 1차 산업에서 농촌관광, 농산물 가공 판매에 이르는 2, 3차 산업을 지나 6차 산업으로 변화되고 있다. 식품제조, 외식산업은 국민경제 성장과 함께 지속적인 증가추세에 있으며 식품제조업 10억원 성장시 농림어업분야 3.4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있다.

지난 10년간 식품제조업과 외식업의 성장이 8%대에 이르러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또한 웰빙 트랜드의 확산으로 소비자의 생활양식이 건강과 환경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환되면서 친환경 농식품에 대한 선호도와 지역에서 생산 판매하는 가공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 늘어가는 추세이다

농식품 가공에 대한 정책적 지원은 1960년대부터 농어촌부업단지 육성사업을 시작으로 1983년 농어촌소득원 개발촉진법이 만들어졌고 2011년에는 『‘12~’17 식품산업진흥기본계획』이 발표되면서 농어업인의 식품가공 사업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농업기술원에서는, 1990년대부터 농촌여성이 가진 식품에 대한 정성과 손맛을 살리고 지역에서 생산한 재료를 중심으로 농외소득활동 지원사업을 추진하였다.

품질 좋은 제품생산과 작업환경개선, 소포장 등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품질개선에 주력해 왔다. 지역문화자원과 연계한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새로운 창업 형태인 “농가 맛집”을 조성하여 전통식품과 자가 생산물을 이용한 농산물 가공사업은 농업인의 중요한 농외소득원이 되고 있다.

국민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사회가 발전할수록 가공식품의 소비는 증가하게 된다. 오늘날 고소득국가에서는 가공식품 소비 비중이 60~90%를 차지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사회가 발전해 가고 맞벌이 부부가 늘어가는 과정에서 가공식품의 소비율이 현재 30%에서 더 높은 수준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농촌여성이 가진 기술과 정성을 토대로 지역에서 생산된 식재료를 가공식품으로 만들어 맛있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도시민들에게 또 우리 후손들에게 전통식품의 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소규모 가공 사업은 더욱 확대되고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경제의 지나친 대기업 편중현상은 식품가공 분야에서도 예외는 아니어서 장류, 두부, 콩나물, 심지어 순대까지도 제조 판매하고 있다. 대기업에서 생산하는 가공식품과는 다른 농업인이 만든 질 좋은 가공식품은 틈새시장을 노리는 맛과 멋이 배여 있는 우리의 전통식품이라 할 수 있다.
우리의 전통식품은 대부분 가정단위로 만들어지거나, 아니면 소규모로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전통식품은 전국에 분포되어 있고, 각각 다른 환경에서 발전된 각 지역별 전통식품이나 향토식품은 그 종류나 내용이 다양하여 충분히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농업인들이 가진 전통기술을 가공 식품화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고, 시장창출(융복합, 틈새), 경영방법 혁신(품질차별 등), 의식개선으로 역량강화를 갖춘 농업인은 농업환경과 소비 트랜드의 변화에 발맞춰 농식품산업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것으로 본다.

진정한 농업인을 위한 소규모 농식품 가공사업은 식품가공공장이 농촌에 위치하고, 그 지역농산물을 이용하고, 지역농촌노동력을 고용하여, 농업인이 운영에 참여하여 농산물을 직접 가공하는 농촌형 식품가공사업 육성이어야 할 것 임을 강조하고 싶다.

 

전라북도농업기술원 자원식품과 이 정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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