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살풀이 전도사 임명옥 교수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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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살풀이 전도사 임명옥 교수를 만나다.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2.07.2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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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 15호 호남살풀이춤 이수자
제97호 중요무형문화재 이수자

임명옥 교수의 자랑스러운 호칭이다.
한국의 전통과 멋을 춤으로 전수하고 있는 임명옥 교수는 올해로 무용경력 50년에 다다른다.

초등학교시절부터 무용에 입문해 우석대학교 무용교육과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전라도를 대표하는 호남살풀이 1기 이수자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전문 무용인이 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임교수는 이후, 무용강사로 활동하며,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15호 호남살풀이춤 이수자', 그리고, 최근에는 '제97호 중요무형문화재'라는 호칭을 달고 전라북도립국악원을 빛내고 있다.

호남살풀이춤은 기방예인들의 무무(巫舞)형태인 민속예능에 바탕을 두고 있다. 전체적으로 굿거리, 자진머리, 굿거리의 순서로 진행되는데, 맺고 풀어주는 가락에 고운 선과 휘돌아치는 춤사위가 장단을 고조시킨다.

간결하면서도 시원스럽게 긴수건을 하늘에 뿌리며 인간의 심리를 잘 표현하는데 있어 정·중·동의 미학을 간직한 춤이라고 알려져 있다.

예향의 도시 전주에서 전통의 맥을 이어 가고 있는 임교수는 열정과 끼로 가득한 전라북도의 무용인들의 끼를 마음껏 펼칠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임명옥 교수의 행보를 따라가 봤다.

# 한국무용은 나의 삶!

임교수는 어려서부터 무용을 배워 기쁜날도, 슬픈날도 무용과 함께 였다.
그래서인지 임 교수의 춤사위에서는 모든 감정이 묻어나온다.
임 교수는 '항상 무대에 서고 싶은 간절함'을 가지고 연습에 임한다.
그 간절함은 긴장감을 만들고, 연습을 실전처럼 다져나가는 원동력이 된다.

# 전통 춤 전도사

임교수가 보유하는 '호남 살풀이춤'은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 전수 중이다.
그뿐 아니라, 임 교수는 현재 순창국악원에 파견을 나가 강습을 하고 있다.
최근 모인 수강생들을 보면 연령층이 중년층으로, 최근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하기 보다 전통무용을 통해 건강도 챙기고, 노년의 품위를 유지하고자 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전통 춤을 지키고 자신의 역량을 펼치고자 하는 이들이 임 교수를 통해 새로운 자아를 발견해 나가고 있다.

# 돈 주고 보는 공연 탈피, 문화 봉사의 꿈을 펼치는 초운어우름문화학교 창립

임교수의 노력으로 전통춤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과 예향의 도시 전라북도에는 이처럼 열정을 가지고, 전통을 이어나가고 있는 이들이 많다.

이들은 스승을 닮아, 무대 위에서 꿈을 펼치는 간절함을 가지고 춤사위를 익혀나가고 있다.

임 교수는 이런 무용인들의 꿈을 실현시키고, 문화공연을 고위층들의 향유물이 아닌 소외계층을 위해 모든 계층이 한국 전통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초운어우름문화학교를 창립했다.

지난 13일, 활동의 시작을 알린 초운어우름문화학교는 예술의 공공성과 대중성을 확보해 공연봉사를 하는 등 사회적 가치창출을 위해 사회적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임교수와 뜻을 같이 하는 전문&아마추어 무용인들이 모인 이들은 초운어우름문화학교 라는 사회적 협동조합을 통해 전통예술을 창조적으로 발전시키고, 지역사회와 연대 문화예술을 복원, 휴머니즘 지향, 문화소외계층 공연봉사 및 지원을 목표하고 있다.

앞으로 병원과 길거리, 교도소, 소년원 등 문화 소외된 지역과 계층을 위해 호남살풀이, 동초 춤 등을 무료로 공연 할 예정이다.

이 조합에 가입된 변정심(61)씨는 "임교수님과 함께 이런 기분 좋은 일에 참여하게 돼 뿌듯하다. 앞으로 좋은 일로 사회에 공헌할 일만 남아 기대가 된다"며, "이러한 활동을 통해 여러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전통춤을 함께 누리며 지켜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문화소외계층에 지속적으로 지원고연을 하고, 공연·전시·여행 등 문화상품 개발과 조합원의 복리 증진 및 행복 추구를 위한 사업을 추진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창립을 계기로 우리 문화의 전통과 예술이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며 창조적 기량으로 발전해 글로벌시대를 이끌어 가는 새로운 문화적 트랜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찾아가는 예술단, 봉사하는 예술단으로 거듭날 것이며, 힘찬 비상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 예술인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초운어우름문화학교의 활동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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