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사 1410 주년 개산 대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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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사 1410 주년 개산 대재 개최
  • 엄범희
  • 승인 2009.11.0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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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마음을 떠나 진리를 구할 수 있겠는가

“중생을 알면 곧 부처를 볼 수 있고, 중생을 알지 못하면 만겁동안 부처를 찾아도 볼 수 없나이다,”


6일, 금산사는 개산 1410주년을 맞이해 개산 대법회와 보살계 수계식 및 만등불사를 봉행했다.

이날 대재에는 김완주 도지사를 비롯해 김희수 도의회 의장, 최규호 도교육감, 박규선 도교육위의장, 송하진 전주시장, 이건식 김제시장, 경은천 김제시의회 의장, 이희연 군산대학교 총장, 태공 월주 대종사, 원행 금산사 주지스님, 신도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해년마다 전북지역의 불제자들이 금산사에 모두 모여 ‘마음을 떠나서는 진리를 구 할 수 없다’는 유식의 도리를 깨우치기 위해 개산대재를 성대히 치르고 있다.

조사전에서 역대 조사스님들께 다례를 올리는 것으로 시작되는 개산대재는 진표율사의 금산사 창건정신을 계승하고 부처님의 자비와 보살행의 정신을 널리 알리는 행사다.


금산사 주지 원행스님은 “1410년의 역사를 가진 금산사는 중생들에게 희망과 안락을 전해주는 도량이었고, 국난에 처했을 때 나라를 지켜냈던 호국도량이었다”며 “개산대재를 맞아 부처님의 말씀을 다시 되새기며 금산사 역대 조사스님들의 정신을 올곧이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송월주 대종사는 법문을 통해 “우리사회는 소득격차로 인한 계층간의 위화감, 세대간의 갈등이 조금은 완화됐지만 지역간의 분열, 노사간의 갈등, 보수-진보간의 대립 등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며 “선진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국민통합에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건전한 가치관 확립과 공중도덕심을 향상 시킬수 있도록 부정부패가 없어져야 하며 퇴폐적 향락문화를 추방해야한다”면서 “자기 자신의 이익과 안락만을 추구하는 이기주의로부터 벗어나 건전한 시민정신과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완주 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금산사는 전북도민에게 슬픔과 어려움이 있을 때 어려움을 얘기 하고 부처님의 정법의로 마음을 잡는 등 친정어머니 같은 곳이고 마음의 고향같은 곳이다”며 “오랫동안의 발심과 기도로 전북의 큰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금산사가 미래의 희망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개산대재를 맞아 전북지역 70여개 사찰 2000여명의 불자들이 모여 열 가지 선행으로 보살이 되자는 십선계 수계의식도 함께 열렸다.

저녁 6시에는 금산사 앞마당에 형형색색의 만등을 밝혀 마음을 자비롭게 하는 관등법회가 열렸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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