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문화 연구소로 동력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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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문화 연구소로 동력을 만들자
  • 김용근
  • 승인 2009.11.1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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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원논설위원]전북의 문화경쟁력 1인문화 연구소로 동력을 만들자

가장 한국적인 문화자원의 집성체인 맛, 멋, 소리의 문화를 가진 전라북도!

미래의 화두가 인간적 감성을 바탕으로 하는 청미래 환경이 될 것이고 사람살아 가는 모든 것들이 인간의 공동체 본성을 바탕으로 하는 하나 되는 지구생태구현에 초점이 되어 가고 있는 시점이다.

우리 전라북도가 가진 수 천년동안 검증되어 왔던 사람 살아가는 공동체 문화의 매개체인 맛, 멋, 소리를 문화자원으로 활용하려는 다양한 노력들이 여러 지역들에서 보여 지고 있다.

전주비빔밥의 세계화 꿈틀임을 비롯하여 판소리문화의 자원화 노력 같은 것들이 그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러한 일들을 해보려하면 역사적 정체성에 발목이 잡혀 제자리를 맴돌아야 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 된다.

비빕밥에 대한 것만 하더라도 여기저기서 나온 수많은 설들이 비빔밥의 역사를 설명하고 있고, 판소리 문화도 전라북도 소리꾼에 대한 지역성에 수많은 논란이 생겨난다.

왜 이처럼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하는 것들이 부족한 것일까?  앞으로만 나아가기를 바라고 목표점이 가까이 보일 것 같은 조급함에 기본에 대한 관심이 적은 탓일 것이다.

우리네 조상의 생활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되어야 할 근본적 역사정립은 나로부터 시작될 때 가능하다고 본다.


그 실천적 대안이 1인연구소이다. 무슨 거창한 연구비지원이나 인력, 건물이 없더라도 작지만 엄청난 일을 해낼 수 있는 1인연구소가 넘쳐나고 이것들을 네트워크화 하는 시스템이 구축되면 그야말로 핵폭발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문화산업동력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열정과 관심, 그리고 지속적인 노력으로 씽크 탱크가 될 수 있는 1인연구소는 가장 세계적인 문화를 많이 가지고 있는 전북에서 반드시 필요한 일이 아닐까 한다.

본인은 지난 30여년동안 지리산판소리문화연구소의 1인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연구소래야 내가 살고 있는 집이고 거실이 연구 자료실이지만 그동안 수집하고 정리하고 조사한 자료가 아주 귀하고 유용하게 사용되어지는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다.

어느 연구가가 수 년동안 찾아다녀야 할 자료나 현장 채록의 수고로움도 단시간에 해결해줄 수 있고 그러므로서 시간과 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 있으니 다양한 종류의 1인연구소는 그동안의 경험으로 보아도 많이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이다.

전북의 문화예술 자원에 관한 1인연구소가 100개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거창한 규모나 예산이 수반되는 기능적 연구소가 아니라 도민 누구나 개인의 취향에 맞는 1인연구소를 운영하여 지속적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분류하고 보관하는 기능이라도 가지면 이들이 상호 전북의 문화자원연구 분야에 대한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화가 형성된다.

그래서 그 100개의 1인연구소가 하나로 연계되는 시스템을 가질 때 비로소 전북이 세계역사문화로 나아가기 위한 인프라가 되고 문화산업 동력을 가지지 않을까 싶다./김용근 지리산판소리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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