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촬영 남용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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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촬영 남용 막아야 한다.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2.10.29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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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의 CT촬영은 꼭 필요한 환자에게 사용되어져야 한다. 그런데 병원들은 환자들이나 가족들에게 툭하면 CT부터 찍고 보자고 한다.
CT(컴퓨터 단층촬영기)는 고가의 의료장비로 분류된다. 이러한 CT를 이용한 환자가 연간 4백만명이나 된다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고가의료장비인 CT를 촬영한 환자는 2011년 411만명, 청구건수는 567만건(1건당 1.4건)으로 나타났고, 이로 인해 건강보험에 청구된 금액도 7,544억원(1건당 13만원)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CT촬영은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2007년 237만명이었던 CT촬영인원은 2011년 411만명으로 73% 증가하였고 또한 청구건수도 2007년 319만건(1인당 1.3건)에서 2011년 567만건(1인당 1.4건)으로 77% 늘었다.
이렇게 한번 찍을 때 평균 13만원이나 청구되는 고가의 CT촬영. CT촬영을 많이 할수록 정확한 진단을 통해 오진율를 낮출 수 있지만, 한편으론 병원수익에 도움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에 따라 의료정보가 많지 않은 우리 국민들은 병원에 갈 때마다 CT촬영을 요청하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CT재촬영 환자는 몇 명이나 될까?
30일 이내에 다른 병원에서 CT를 또 찍은 환자는 2010년 기준으로 8만8천명(88,746명)이나 되고 있다. 이렇게 2007년~2010년 동안 CT재촬영 환자는 총 35만명으로 전체 대비 약 20%인 것이다. 다시 말해 환자 5명 중 1명은 동일상병으로 CT를 찍어놓고도 다른 병원으로 가서 또 찍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CT재촬영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은 4년간 총 518억원이나 되는 것으로 예상되었다.
‘연도별 CT재촬영률이 높은 의료기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G병원의 경우 CT재촬영률이 3년 연속 50% 이상(08년 53.4%, 09년 63.8%, 10년 63.8%)으로 나타나 전국 CT재촬영률 평균인 20%의 2~3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CT재촬영률이 높은 기관은 지속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가운데 전주지역의 한 상급기관도 재촬영률이 2년 연속 상위권에 속해 있었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CT재촬영률이 높은 병원을 공개함으로써  병원 선택시 국민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또한 CT 뿐 아니라 고가의 의료장비인 MRI 등에 대한 재촬영 모니터링 결과를 병원평가에 반영하여 고가의료장비의 과다사용을 억제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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