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관광객 2천만시대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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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관광객 2천만시대 대비해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2.11.25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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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외국인관광객이 1천만명을 돌파했지만 이는 지구촌 전체 해외여행인구 10억명중 1%에 불과하다. 2015년이면 중국에서만 1억명이 해외관광객에 나설 것이어서 외국인관광객 수용태세를 정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몇 년간 한류효과와 환율혜택, 비자간소화 정책 등에 힘입어 외국인관광객 1천만명 시대를 열면서 관광산업의 외형은 확대되었으나 서비스와 수용태세는 아직 미흡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이는 바로 우리나라에는 고쳐야 할 법이 많아서다. 우선 여행업법 제정이다. 국내 여행업체가 최근 3년새 68%가 급증해 1만5천여개 업체가 난립하고 있고 무등록·불량 여행업체들이 무자격 가이드를 채용해 여행객들에게 불편과 피해를 입히고 있다. 여행업법을 별도로 제정해 업계실태를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무등록업체 퇴출, 무자격가이드 활용업체 제재 등 여행서비스의 건전성을 제고해야 한다.

외국인관광객을 맞는 관광통역안내사(가이드) 문제도 지적된다. 태국관광객이 연간 40만명 입국하고 있지만 자격 가이드는 12명에 불과할 정도로 동남아, 러시아권 가이드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중국어 가이드도 1천명에 이른다지만 50%가량이 무자격자라고 한다. 국내거주 외국인 또는 제3외국어능력평가 합격자가 공인교육시설에서 관광통역사 양성과정을 이수할 경우 자격을 취득할 수 있게 해 줄 필요성이 대두되는 대목이다.
또 외국인관광객 1천만명을 넘어 2천만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중국관광객의 유치가 절대적인만큼 중국손님을 위한 여행편의와 인프라 확대다. 최근 중국인관광객이 늘었다지만 중국인 해외여행객의 3%수준이다. 중국인 유치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 일환으로 ‘중국어 안내원 확충’ ‘중국어로 된 한국관광 애플리케이션 보급’ ‘중국어 안내판 설치 확대’ ‘대중교통의 중국어 안내방송 확대’, ‘중국어 메뉴판 보급’ 등이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지난달 말 폐지된 ‘동북아 3국간 비자 간소화제도’도 부활해야 한다. 10월만해도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려는 중국인관광객은 일본비자만으로 최대 30일간 한국과 일본관광이 가능했다. 불법체류 근절을 위해 폐지했다지만 중국인 단체여행 모객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믕으로 의료관광 규제도 대폭 완화해야 한다. 우리는 우수한 의료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의료관광객은 12만명으로 태국의 13분의 1수준에 그치고 있다. 투자개방형 의료법인 설립과 원격진료 허용을 통해 의료관광강국으로 부상한 태국, 인도, 싱가폴의 사례를 벤치마킹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항공기 1대당 130여명의 인력이 채용될 정도로 일자리창출 효과가 큰 만큼 항공운송업도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
아울러 외국인 관광객 2천만명 시대를 열기위해 규제개선과 관광인프라의 확충, 관광산업의 질적발전 등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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