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동림저수지, ‘가창오리 군무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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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동림저수지, ‘가창오리 군무 장관’
  • 박정호
  • 승인 2009.12.0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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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철새인 가창오리떼 수만마리가 고창 동림저수지에 내려 앉았다.

수만마리의 가창오리떼들은 먹이 구하기가 쉽고 낮 동안 쉴 수 있는 여건이 좋은 동림저수지에서 잠시 머문다.

저수지에 내려앉은 가창오리떼들은 마치 바다 위 길을 만들어 놓은 듯 길게 뻗쳐 낮 동안 물놀이를 한 뒤 해질 때 일제히 날아올라 주변 논에서 낟알, 열매 등을 밤새 주워 먹는다.

가창오리떼들의 강한 경계심 탓인지 육안으로는 먼발치에서만 볼 수 있다. 사진작가들은 해질 녘 날아오르는 가창오리 군무를 찍기 위해 망원렌즈를 설치해 두고 숨죽인 채 학수고대 기다린다.


드디어 날아오른다. 어둠을 가르는 수만마리의 가창오리떼는 하늘에서 화려한 군무를 연출해 사람들의 넋을 빼 놓을 정도로 재미있고 감동적이다.

특히 겨울철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가창오리떼의 군무 광경은 볼 때마다 새롭거니와 그 순간의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것이다.

고창 흥덕면과 부안면에 연결된 동림저수지에서 가창오리떼의 군무를 보면서 주말을 만끽하는 것도 좋을 듯 싶다./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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