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겨울 사회적 약자보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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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겨울 사회적 약자보호를
  • 김 현 진 (완주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 승인 2013.01.1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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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중 맨끝에 있으며 며칠후면 일년중 가장 춥다는 大寒이 20일이다. 올해는 40년만에 가장 강력한 추위로 서민들의 어깨와 마음이 더 무거운 가운데 겨울을 나기 위한 난방 걱정이 유난히 크다.  
며칠전 전남에서 추위속에 여렵게 홀로 살던 할머니가 전기장판에 자다 저체온사로 추정되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우리나라가 경제대국이면서 한편 아직도 약하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무관심한 우리를 다시 돌아보게 한다. 나름대로 경제 선진국이라고 자부해 온 우리로서는 고개를 들 수 없는 뼈아픈 자화상이다.

 국내외 경기불황과 경제성장의 둔화속에서 실업자, 아동, 여성, 노인, 장애인 등 약자들에 대한 무관심이 문제이다. 과거 70 - 80년대 고도 경제성장 과정을 거치는 동안 우리 사회는 주변을 돌아보지 않고 줄기차게 앞만 보고 달렸다. 빈곤을 퇴치하려고 노력하여 오늘날 절대적 빈곤은 완화되었지만 상대적 빈곤은 심화된 가운데 사회 공동체의식은 약해져 갔고 급기야 모두가 자기만의 세계를 추구하는 시대상을 낳고 말았다.
다시 말해 승자독식과 빈부격차 심화 등이 일상화되면서 인간관계는 하루가 다르게 메마른 세상이 되었다. 그런 세상에서 가장 큰 희생자는 노인과 장애인 그리고 노숙자 등이 사회적 약자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우리 사회가 진정한 선진국으로 진입하려면 사회적 인식과 제도 등에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진정으로 따뜻한 관심과 보호하려는 사회적 공감대가 만들어져야 한다.

오늘날 세계적으로 어려운 경제현실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현재 사회 전 분야에 걸친 발전으로 선진국으로 도약하고 있다. 하지만 장애인과 아동, 여성, 노인등 이른바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포용하는 ‘사회적 성숙도’는 아직 부족하다.
물론 복지정책과 예산은 예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증가됐지만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이해는 여전히 부족하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서 추운 날씨로 난방비 부담이 늘어나는 어려운 이분들을 도와주거나 돌보아 주지는 못할 망정 갈취해 가는 경우도 있다. 우리사회에서 스스로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사회적 약자등을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마련되어야 이런 피해들을 방지하고 줄일 수 있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양보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데 모두가 앞장서야 한다. 장애는 누구나 가질 수 있고, 남성이 아니면 여성이고, 나의 자녀나 부모는 아동이나 노인이다. 이런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당연시되고 약자들을 배려 할 줄 아는 사회적 분위기가 정착되어야 진정한 선진국이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안전망이 미약한 우리사회에서 추워지는 겨울을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많은 관심과 보호가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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