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질식사 범인 둘째아들로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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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질식사 범인 둘째아들로 밝혀져
  • 윤복진 기자
  • 승인 2013.02.03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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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일가족 4명 중 3명이 가스에 중독 돼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범인은 다름아닌 작은 아들 박모(25)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박씨는 20여일 전에도 도시가스를 이용해 부모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치자 원룸을 얻어 모의 실험을 하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워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

전주덕진경찰서는 3일 가스질식으로 인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둘째아들 박씨로부터 범행 사실을 자백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30일 새벽 1시께 부모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먹여 잠들게 한 후 미리 준비한 연탄불을 피워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또 형(27)과 함께 술을 마신 후 새벽 5시께 들어와 형에게도 같은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는 연탄가스가 밖으로 새어나오지 않도록 문틈을 막았으며 사전에 원룸에서 모의연습을 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경찰은 일가족 4명 가운데 둘째 아들만 의식을 차리고 119에 신고전화를 한 데다 유서가 발견되지 않은 사실을 수상히 여겨 혐의점을 두고 수사해왔다.
부검 결과 질식사한 일가족 3명에게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으며 박씨가 화덕과 연탄을 사전에 구입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박씨가 진술을 꺼리고 있으나 경찰은 재산을 노리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박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추가로 수사한 뒤 존속살인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윤복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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