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예방, 잇따른 강력 사건에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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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예방, 잇따른 강력 사건에 무색
  • 투데이안
  • 승인 2009.12.0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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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교육청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강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당국의 노력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올해 '학교폭력'과 '왕따' 등을 추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5제로(zero) 운동'을 교육감 선거 공약에 따라 추진하고 있다.

5제로 운동은 '폭력없는 안전한 학교문화 정착'과 '형제애를 바탕으로 한 따돌림 없는 학교 만들기', '흡연예방.금연을 통한 쾌적한 학교문화 조성', '게임중독 진단 및 치료', '맞춤형 비만관리' 등으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총 89억63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 가운데 학교폭력 제로운동은 교직원 연수와 가해자 대안교육기관 지정, 학내 대안학급, 청소년지원센터 운영, 배움터 지킴이 확대 배치 등에 총 43억7300만원이 투입되며, 이를 통해 매년 폭력 사안을 5%씩 감소시킨다는 목표다.

또 도교육청은 왕따 제로운동에도 1500만원을 투입해 매년 5%씩 문제 사안을 감소시킨다는 목표를 삼고 있다.

하지만 전북지역에서는 도교육청의 학교폭력 및 왕따 감소 목표에도 불구하고 연이어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4일 전주에서는 중학교 1년 A군(13)과 초등학교 6년 B군(13)이 B군의 같은 학교 친구인 C군(13)을 야산으로 끌고 가 폭행,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B군은 친구인 C군이 여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자신을 폭행한 것에 앙심을 품고 선배인 A군에게 말했고, A군은 B군과 함께 C군을 끌고 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7월에는 임실에서 A고 3학년 수 명이 같은 학교 후배 2학년 B군의 군기를 잡는다며 수차례 폭행, 숨지게 하는 일이 벌어진 바 있다.

이처럼 학생들 사이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들이 연이어 터지자 폭력 예방 등 인성 교육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교육당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폭력 예방을 위해 학생, 학부모, 일선 교사들에 이르기까지 많은 교육을 시키고 있지만 불미스러운 일들이 연이어 터져 당혹스럽다"며 "앞으로 학교 내외의 폭력 예방을 위해 다양한 대책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지역교육청 장학사 1인에게 집중된 인성.인권 교육을 인턴장학사 배치 등으로 완화시키고, 전주와 군산, 익산지역 교육청 인성.인권 담당의 초.중등 분리 배치 등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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