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줄은 팽팽하게 당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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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줄은 팽팽하게 당겨야
  • 김승연 목사
  • 승인 2013.03.0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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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아름다운 추억, 인생역전 같은 드라마가 만들어집니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서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은 체험한 자가 아니면 그 어떤 아름다운 이야기가 나올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유대인의 솔로몬 탈무드에는 “인생은 마치 바이올린 줄과도 같다”고 했습니다.

  아무리 스트라디바리우스, 아마티 같은 명기일지라도 바이올린 줄을 팽팽하게 당겨주지 않으면 전혀 소리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연주자들은 연주를 하기 전 먼저 바이올린 줄이 끊어지지 않을 정도로 팽팽하게 당겨줍니다. 그러면 그 바이올린 줄은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게 되어 연주자에 따라 아름답고 훌륭한 선율이 흘러나오는 것입니다. 그런 반면 네 개의 바이올린 줄은 연주자가 연주하는 동안 힘든 고통을 감내해야 합니다. 때로는 연주자가 연주에 몰두하다 보면 팽팽하게 당겨진 바이올린 줄이 끊어지기도 합니다.

  인생은 누구나 자기 속에 감추어진 아름다운 소리와 색깔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아름다운 소리를 내기 위해 바이올린 줄은 활이 긁어대는 고통을 감내해야만 합니다. 이처럼 자신의 한계 상황까지 긴장하고 괴로워한 일이 없는 사람은 마치 팽팽하게 당기지 않은 바이올린 줄 같아서 그 안에 내재된 어떤 가능성도 꺼낼 수 없기에 소리를 낼 수 없습니다.

  또 탈무드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인간은 곤경을 견뎌냄으로써 쇠가 불구덩이 속에서 단련되는 것처럼 성장한다. 집중력은 인내력이 있고서야 비로소 발휘되는 능력이고, 성공한 사람은 곧 그 집중력을 지속할 수 있는 사람이다.”

  인간의 힘은 자신의 눈앞에 펼쳐지는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결정됩니다. 어려움을 만났을 때에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해 버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강하고 담대하여 그 현실에 도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미래와 성공은 그 사람 마음의 자세에 따라 결정되는 법입니다. 그 좋은 예로, 다니엘은 사자굴에 들어갔고, 그의 세 친구는 일곱 배나 뜨거운 풀무에 들어갔다 나옴으로 한 번 뜻을 정한 신앙을 인정받았습니다.

  인간은 자신 앞에 닥친 일에 대하여 사명과 목적을 가질 때 비로소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그 어떤 고난과 역경도 넘어설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탈무드에는 다음과 같은 수수께끼가 실려 있습니다. “인간의 눈동자는 흰 부분과 검은 부분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하나님은 눈동자를 통해 사물을 볼 때 흰 동자를 통해 보지 않고 검은 동자를 통해 보게 하셨을까?” 정답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생은 어두운 곳을 통하여 밝은 곳을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듣고 보니 그렇습니다. 어두움을 통해야 밝은 세계를 더 정확히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에는 빛과 어두움이 있고, 선과 악이 있으며, 의인과 죄인이 공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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