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순창다문화가정, 그 뒤에는 보안협력위원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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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순창다문화가정, 그 뒤에는 보안협력위원회가.....
  • 이세웅 기자
  • 승인 2013.03.06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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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경찰서 보안협력위원회-

이 정길 위원장은 순창경찰서(서장 강윤경) 보안협력위원회 제 2대 회장으로 지난해 1월 위원장으로 취임 후 보안협력위원회를 이끌며 이주여성의 사회정착에 도움을 주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보안협력위원회는 2010년부터 순창군에 거주하는 이주여성들에게 ‘설 및 추석명절 이주여성 초청 위안행사’, ‘모국방문행사’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며 이주여성들과 경찰과의 거리를 좁히는데 활약을 하고 있다.

 

【위원장과의 인터뷰】

- 보안협력위원회는 어떤 단체 인가요?

  위원회의 태동은 상당히 오래되었으나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것은 2008년도부터입니다.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활동이 주 목적이나 순창군의 경우 북한이

  탈주민이 없어 결혼이주여성들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활동목표를 삼게

  되었습니다.

 

- 이주여성들의 사회정착에 어떠한 도움을 주었는가요?

  순창에는 이주여성이 타 시군에 비해서는 많은 편입니다. 약 270여

  가정이 있어요. 이들이 순창사회의 일원으로서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경찰서와 협조하여 많은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선 TV에서 방송중인 ‘러브 인 아시아’를 보고 ‘위원회에서도 행사를

  한번 해보는 것이 어떨까‘ 하여 위원회에 의견을 제시했더니 흔쾌히
   승낙을 해 모국방문 봉사단을 운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행정기관 및 봉사단체등 여러 곳에서 이주여성의 모국방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만 경찰관서에서 모국방문 행사를 추진하는 것은 아마 전국에서 최초일겁니다.

2011년도 베트남에 이어 2012년도에는 필리핀에 모국 방문행사 을 다녀왔는데 정말 호응이 좋았습니다.

모국방문행사라 하면 왕복항공권 및 간단한 여행비만을 지급하고 마는데 보안협력위원회에서 추진하는 ‘모국방문 봉사단’은 정말 다릅니다.

경찰관과 위원, 이주여성 가족 1세대가 함께 현지로 가 마을에 위안잔치를 열어주고 현지부모들과 효도여행을 실시하고 귀국합니다. 2012년  필리핀 봉사활동 현지 경찰서장이 직원들과 함께 방문하여 한국경찰관들의 봉사활동상을 직접 보고 체험하며 ‘한국경찰의 우수성을 몸으로 느꼈다’며 감사의 편지를 보내오기도 했습니다.

원하는 이주여성들이 많아 2013년도에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2011년에 이어 2012년에도 김장 담그기 행사를 했습니다. 반응이 좋아서 좀 더 많은 이주여성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배추 포기수를 늘렸는데 그것도 모자라네요. 너무 인기가 좋아요. 경찰서 구내식당에서 행사를 진행했는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서 장소가 비좁았을 정도입니다. 이주여성들이 쉽게 가져갈 수 있도록 포장박스를 따로 준비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했는데 그 마음이 통한 것 같아요. 김치를 가져가며 한결같이 ‘내년에도 꼭 김장 담그기를 해 주세요’ 하면서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정말 뿌듯했습니다. 김치를 가지고 가서 시어머니한테 자랑을 하며 저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김치가 너무 맛있게 잘 담궈 졌다’며 김치를 먹어 본 시어머니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한 매년 설 과 추석명절 때 이주여성들을 경찰서로 초청하여 명절 때 쓰일 고기, 과일류 등을 나누어주고 함께 재래시장을 방문하여 장보기 행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때 보안협력위원들과 경찰관, 이주여성들이 함께 모여 간담회를 실시하여 사회정착에 대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고민을 해결하여 주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이주여성을 위한 운전면허 교실’, ‘보안협력위원과 경찰관, 이주여성이 함께하는 1:3 멘토링’, ‘이주여성을 위한 의료지원 협약’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예산은 어떻게 하는가요?

순창경찰서 보안협력위원들이 18명입니다. 처음에는 십시일반으로 필요한 때마다 회비를 걷어 봉사활동을 했는데 어떤 위원이 ‘정기적으로 금액을 정해 회비를 납부하자’라는 의견을 제시해 위원들 모두가 승낙, 년초에 모두가 회비를 납부해 버립니다. 예산걱정이 없습니다. 위원님들에게 정말 고마움을 느낍니다.

앞으로의 봉사활동은 어떻게 계획하고 계산가요?

-새로운 사업을 펼치기 보다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에 충실하고 싶습니다. 모국방문 봉사단 운영이 정착이 되고, 김장 담그기 등이 정착이 되면 다시 새로운 사업을 모색해 볼까 생각합니다. 아직은 이 사업들이 정착이 되지 않았어요. 한 5년 동안은 꾸준하게 봉사활동을 해야 순창군에 거주하는 270여명의 이주여성들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때까지는 앞만 보고 달려갈 계획입니다.

 

이주여성들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전혀 바라는 것이 없습니다. 봉사라는 것이 무엇을 바라고 하는 것이 아니잖습니까. 순창에서 행복하게만 살아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끝으로 할 말씀이 있는가요?

순창경찰서에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보안협력위원회가 운영될 수 있도록 서포터즈 역할을 하는 것이 순창경찰서입니다.

보안협력위원회에서 추진하는 행사들을 기안하고 행사를 진행하는일들을 모두 경찰서에서 합니다. 표시도 나지 않는 일들을 아무런 불평불만 없이 정말 묵묵하게 도와주고 있어요. 이 지면을 통해서 순창경찰서장님께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가끔 이주여성들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대한민국으로 시집을 와서 잘 살아보겠다는 일념하나로 생활하고 있는데 주민들의 눈치를 보면서 생활을 하는 것 같아요. 이들 모두 대한민국 국민인데 왜 눈치를 보면서 생활을 하는지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위원회 활동을 열심히 하여 이들이 편안하게 순창군민의 일원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하는 것이 위원회의 목표이고 또한 제가 봉사활동을 하는 이유입니다.

‘보안협력위원회의 봉사활동이 꾸준히 이어지고 이주여성들이 순창에 사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했으면 합니다. 앞으로도 이주여성들의 행복을 위해 꾸준한 지원책을 강구할 것입니다.’라며 앞으로의 포부를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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