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구대상' 김인식 고문 "한국야구도 미국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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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대상' 김인식 고문 "한국야구도 미국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 투데이안
  • 승인 2009.12.1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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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한화 이글스 고문이 일구대상을 수상했다.

일구회는 10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리베라호텔에서 '2009 CJ 마구마구 일구상 시상식'을 열고 한화 김인식 고문에게 일구대상을, 조정훈(24. 롯데 자이언츠)과 김상현(29. KIA 타이거즈)에게 각각 최고투수상과 최고타자상을 수여했다.


지난 3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김인식 한화 고문은 대표팀을 WBC 준우승으로 이끌며 '국민감독'으로 거듭났다.

김인식 한화 고문은 지난 2006년 제1회 WBC에서도 한국 대표팀을 4강으로 이끈 바 있다.

김인식 고문은 "함께 훈련한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모두 힘을 합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며 "야구인들이 주는 뜻 깊은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제 한국 야구도 인정받기 시작했다"고 말한 김인식 고문은 "야구계를 주도하던 미국, 일본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다. 올 시즌은 흥행도 잘 됐다. 이를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 시즌 최다승(14승), 탈삼진 부문 2위(175개)를 기록하며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조정훈은 나란히 최다승을 기록한 윤성환(삼성), 아킬리노 로페즈(KIA)를 제치고 '최고투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조정훈은 "올해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어서 이같은 성적을 냈다. 내년에는 풀타임을 뛰며 더 좋은 성적이 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자인 김상현은 일구회 최고타자상까지 수상하며 올 시즌 최고의 스타임을 뽐냈다. 김상현은 올 시즌 홈런왕(36개)과 타점왕(127개)에 올랐고, KIA의 통합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김상현은 "내년에도 올해와 똑같이 홈런왕이 목표다. 올 시즌 성적이 좋아서 부담은 있지만 2년차 징크스 같은 것은 생각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동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 고지를 밟은 추신수(27.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특별상을 품에 안았다.

지난 5일 미국으로 떠나 시상식에 참가하지 못한 추신수는 영상을 통해 "큰 상을 받게 되어서 영광이다. 대한민국 야구선수라는 것을 잊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마 지도자상 수상자가 발표될 때는 시상식장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주인공이 지난 7월 작고한 故 조성옥 감독이었기 때문이었다.

조성옥 감독이 별세하기 전까지 이끌었던 동의대의 대학야구 춘계리그 우승 장면을 담은 영상이 흘러나오자 시상식장은 고인을 추모하는 분위기가 됐다.

故 조성옥 감독의 아들 조찬희씨는 대리 수상 후 "뜻깊은 자리에서 아버지께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아버지가 야구계에 기여했다면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아버지의 업적을 생각하며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신인상과 의지노력상은 각각 고창성(25. 두산), 강동우(35. 한화)가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올 시즌 64경기에 출전해 5승 2패 1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1.95를 기록하며 두산의 허리를 떠받쳐 신인왕을 받은 고창성은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힘들지는 않았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믿음이 가는 투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의지노력상을 받은 강동우는 "비결은 노력이다. 언젠가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해서 상을 받을 수 있게 된 것 같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한편, 일구회는 문승훈 심판위원에게 심판상을, KBS 2TV 천하무적야구단 출연진들에게 공로상을 각각 수여했다.

◇ 2009 마구마구 일구상 수상자

▲ 일구대상 = 김인식 WBC 감독(한화)

▲ 최고타자상 = 김상현(KIA)

▲ 최고투수상 = 조정훈(롯데)

▲ 특별상 =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

▲ 신인상 = 고창성(두산)

▲ 의지노력상 = 강동우(한화)

▲ 코치상 = 윤석환(두산)

▲ 프런트상 = KBO 홍보팀

▲ 심판상 = 문승훈 심판위원

▲ 아마지도자상 = 故 조성옥 감독(동의대)

▲ 공로상 = KBS 천하무적야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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