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 가득한 학교담장…거리갤러리 됐어요”
상태바
“동심 가득한 학교담장…거리갤러리 됐어요”
  • 엄범희 기자
  • 승인 2009.12.11 15: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주의 한 초등학교 담장이 아이들의 시와 그림 등이 내걸린 거리갤러리로 변신해 눈길을 끌고 있다.

초등생들의 동심이 가득찬 곳은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1동 화산초등학교담장길로 초등생들의 동시와 그림을 비롯해 전주를 변화상을 엿볼 수 있는 사진, 정겨운 동네 이웃의 함박웃음이 넘쳐나는 사진 등 55점의 작품으로 꾸며졌다.

이를 위해 구청은 높이 10m, 길이 140m 크기의 칙칙한 콘크리트 담장을 페인트로 배경을 꾸민 뒤 눈이나 비에도 훼손되지 않도록 패널작품으로 게시했다.

화산초등학교 거리갤러리는 ‘꿈을 먹고 자라는 거리’를 주제로 ‘희망과의 어울림’, ‘추억 그리고 전주’, ‘함께하는 중화산동’ 등 3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희망과의 어울림’에는 화산초등학교로부터 평소 학습과정에서 어린이들의 쓰고 그린 동시와 그림 80여점을 추천받아 엄선한 것으로써 해맑은 도심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

또 ‘추억 그리고 전주’에서는 경기전과 객사 등 전주의 대표적인 문화재 사진을 비롯 시로 출범하기 전과 현재의 모습을 비교해볼 수 있는 전경사진 등 19점이 내걸렸다.

 ‘함께하는 중화산동’ 공간에는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기 위해 3대가 어울리는 모습과 정겨운 다문화가정과 함께 하는 모습 등을 담은 사진 6점이 전시됐다.

이 같은 초등학교 담장길 갤러리는 완산구청이 올해 하반기 들어 밝고 아름다운 도시(아트폴리스) 조성을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한 ‘시화 그림이 있는 거리조성’ 사업으로 탄생하게 됐다.

담장의 삭막함을 없애는 대신 어린이들에게 자긍심과 꿈을 키워 주고 오가는 시민들에게는 정서적인 즐거움을 주는 거리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앞서 구청은 지난 9월 서원초등교 통학로변 효자공원 옹벽에 서원초등교 학생들의 동시와 그림을 판넬로 제작해 장식하는 ‘시화가 있는 효자마을’을 조성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지난 달에는 서신동 신일아파트 담장에 서신초등교 학생들의 동시백일장 우수작품 27점과 명작시 50점으로 이뤄진 ‘어린이와 함께하는 서신문화의 거리’를 조성해 시민들이 즐겨찾는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완산구청은 11일 화산초등교 담장길에서 이강안 구청장과 이환복 화산초등학교장을 비롯 유창희 도의원, 조지훈 전주시의회 부의장, 백현규 시의원, 김성철 주민자치위원장, 학생 및 학부모 등 주민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꿈을 먹고 자라는 거리’ 제막식을 가졌다./엄범희 기자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