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환경이 확 바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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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환경이 확 바뀌었어요.
  • 엄범희 기자
  • 승인 2009.06.1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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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호 부안 고수초등학교 교장

“교육은 사랑입니다. 그리고 믿음이 있으면 학생, 학부모, 교사 등 삼위일체가 되어 교육이 효율적으로 이뤄집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하면 수업은 물론 생활지도 등 모든 것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는 것이 안동호 부안 고수초등학교 교장의 일성이다. 안 교장은 1999년 고창 고수남초등학교 발령을 시작으로 고창초, 덕암초, 조산초, 삼광초 등 39년째 교직을 천직으로 알고 오직 한길만을 걸어왔다.

고수초 교장 부임 후 4년 동안 울타리와 담장을 없애고, 콘크리트석을 자연선으로 바꾸는 등 자연친화적 교육 환경으로 바꾸고, 교실수업도 한자교육, 영어교육, 독서논술교육 등을 강화해 학생들의 창의력에 역점을 뒀다.

안 교장은 “시골 학교다보니 객지 교장이 발령받으면 1년 반 정도 근무하다 떠나기 때문에 학교를 방치하기 일쑤였다”면서“지역주민이나 동문들이 학교를 방문하면 확 달라진 모습에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안 교장은 행정적 지원도 있었고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 등 도움이 컸다며 공을 주변으로 돌렸다.

교실 내부환경도 도서실, 과학실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유치원부터 6학년까지 전교생이 가장 즐겨 찾는 곳 가운데 하나다. EBS 에듀케어 방을 만들어 청취할 수 있도록 했고, 방송실 겸 도서관을 활용해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고수초는 특히 한자교육을 중점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전교생이 8급부터 4급까지 급수를 획득할 정도로 활성화 됐다. 안 교장이 ‘한자 공부’라는 재량활동 교재를 개발해 1~6년까지 6권과 지도교사용 4권 등 10권을 만들었고, 지난해 교육감 인정도서로 인정받아 4권을 다시 수정, 보완해 가르치고 있다. ‘한자공부’ 교재는 전북은 물론 타도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안 교장은 “미래사회는 창의성이 지배하게 되기 때문에 어린학생들에게는 교육환경이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면서 “자연스럽게 자란 학생들과 규격화된 학생들 간 사고는 크게 다르기 때문에 창의적인 기본 기초 실력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독서 논술, 영어교육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방과후 학교에 초점을 맞춰 겨울방학도 쉬지 않고 운영하고 있다. 창의성 시범학교다보니 독서논술을 통해 창의성 신장에 주력하고 있고, 특히 강사는 고창교육청에서 논술지도사 과정 연수 학부모들을 활용해 수당 등을 지급하면서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안교장은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다. 학교 축제 자체를 전 주민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졸업생도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고수 면민의 날인 4월 20일에는 지역공동체 형태로 운영하고 있어 지역기관단체장과의 유대는 물론 면사무소 직원들도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다.

안 교장의 교육성과는 최고라는 인식에서부터 시작된다. 외모에서부터 말씨까지 최고를 추구한다.
학생들이 믿으면 학부형도 믿고, 교사를 믿게 돼 삼박자가 어울려 설령, 학부모들이 서운한 일이 발생해도 믿음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안 교장은 전북초등 체육사랑 연구회 회장과 전북 교육방송연구회 회장 등 굵직굵직한 역할도 맡고 있다. 전북초등 체육사랑 연구회는 지난해 7회 대회를 개최했고 올해 4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 동안 화산체육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해 31개 팀이 출전했지만 올해는 40여개팀이 참가할 예정이다.

어머니 배구대회도 도내에서 처음 실시해 현재 전북 도내에 50여개로 확대됐고, 전북 교육방송연구회는 2000년부터 사무국장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중앙에 전국 교육방송 연구 연합회 조직이 EBS에도 가입이 되어있다. EBS 교육방송을 활용해 연구서 보고서를 내고 있으며, EBS 프로그램을 학교 현장에 대입하고, 실천하는 일을 맡고 있다. 전북 교원 총연합회는 고창군 중앙 대의원을 5년간 하다 지난 4월에 고창군 교총 회장을 맡아 일하고 있다.

안교장은 후배교사들에게 “개인발전도 중요하지만 너무 성급하게 성취하려고 애쓰지 말아달라” 며 “순리에 벗어나 무리하게 먼저 가는 교사들이 고통 받는 것을 많이 봤다.”고 조언했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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