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민만의 특별한 혜택 ‘맑은물 공급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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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민만의 특별한 혜택 ‘맑은물 공급사업’
  • 한종수 기자
  • 승인 2013.04.18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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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맑고 깨끗한 믿을 수 있는 수돗물을 사용한다”

생명의 근원인 물.
인간에게 물은 삶을 영위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다.

이처럼 소중한 물 활용을 사람들은 각 가정의 수돗물에 의존한다.
그렇다면 어느 가정에서나 매일 사용되는 수돗물에 대한 인식은 어떨까?
아직까지는 불신이 높은 편이다.
‘먹는 물’에 있어서는 집집마다 정수기를 달아댄다.
수돗물의 수질에 대한 일반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당신의 가정에서 직접 받아 쓸 수 있다면…?”
희망을 실은 꿈같은 이야기가 아니다.
현재 전주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현실이다.
지자체 가운데 전국 최초로 실시된 ‘맑은물 공급사업’이 그것이다.
상수도 전면개량과 함께 상수관망 최적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유수율을 향상시키고, 시민들에게는 맑고 깨끗한 고품질 수돗물을 공급하게 된다.
그야말로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셈이다.
사업 효과를 전주시민들이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는 날도 멀지 않았다.
이러한 기대만큼, 이제는 시민들도 공감과 이해 속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이 마무리되길 바라야 할 때다.
전국 그 어떤 지자체 시민들도 누리지 못한 특별한 혜택이 전주시민에게 주어지기 때문이다.
바로 “우리는 맑고 깨끗한 믿을 수 있는 수돗물을 사용한다”는 자부심과 자신감이다.
<편집자 주>

 

 

 

 

 

 

 

“맑은물 공급으로 시민 건강권 보장”
-땅속 거미망 노후관로 703㎞ 정비 8년 대장정 반환점
-불편해도 후대위해 꼭 해야 할 일

민선4기부터 송하진 전주시장은 새로운 시책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도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전주시 상수도 전면개량을 통한 ‘맑은물 공급사업’이다.
유수율을 향상시키고, 시민들에게는 맑고 깨끗한 고품질 수돗물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종합적인 계획수립과 장기적인 예산투자, 무엇보다 확고한 의지가 있어야 했다.
정부 지원이 전혀 없을뿐더러, 많은 예산 투입에도 불구하고 초기 성과가 미미하다는 점과  사업 특성상 시민불편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높은 벽에 부딪쳐 전국 지자체들이 시작할 엄두조차 못내는 사업이기도 했다.
고민 끝에 송 시장은 사업추진을 결심하기에 이른다.
시민 불편과 재정적 부담을 무릅쓰고, 전국 최초로 ‘상수도관망 최적관리시스템 구축(맑은물 공급사업)’이 시작된 것이다.
시민들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 생동감 있는 행복한 전주 건설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다는 송 시장의 확고한 신념과 자신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송 시장의 결단에 발맞춰 사업을 총괄하는 전주시 맑은물사업소의 노력도 엿보인다.
‘시민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시설개선과 누수관리, 블록·통합관리시스템 등 21세기 혁신적인 선진 상수도 공급체계 구축에 대한 전 직원의 열의가 뜨겁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일까.
송하진 시장의 예상은 적중했다.
지난해부터 사업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 추진 배경을 돌아보고 현재까지의 효과와 완료 후에는 어떻게 변화될지 짚어봤다.

◈추진 배경=과거 상수도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후관 교체보다 관로 신설에만 치중했다.

사업시행전인 2008년 전주시의 경우 20년 이상된 노후관 비율이 49.9%로 전국평균 21.8%를 훨씬 웃돌았다.
상수도 관로의 노후화는 관경축소와 통수능력 저하를 촉진시켜 출수 불량, 파손, 잦은 누수사고, 녹물 발생 등과 같은 문제점을 야기 시켰다.
이는 저조한 유수율과 원·정수 구입비 부담 가중, 노후관 유지관리비 상승 등으로 이어졌다.
그 부담이 결국 상수도 요금 인상으로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 바로 ‘상수도 전면개량을 통한 맑은물 공급사업’이다.

◈중점 추진=먼저 전주시 급수구역 전체를 128개 블록으로 나눠 블록시스템을 구축한다.
이중 상수도관의 노후가 심한 50개 블록을 중점정비 구역으로 정해 703km의 수도관을 교체한다.
내구연한이 도래된 계량기(40,201전)도 전면 교체하고, 체계적이고 선진화된 급수 체계를 위한 통합관리시스템도 갖춘다.
효율적인 유지관리를 위해 가정으로 공급되는 상수도 다발관도 일체화시키며, 노후관 뿐 아니라 불용관 역시 집중 정비한다.

◈사업 효과=사업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최근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 한 해 동안 840만톤의 누수량이 감소해 33억원의 절감 효과를 거뒀다.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2000만톤 가량의 누수량이 감소돼 연간 78억여원을 절감하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곧 수도요금 인상요인을 억제시키는 효과는 물론, 기후환경 변화에 따른 가뭄극복에도 적극 대처할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가정으로 공급되는 상수도 노후·불용관 정비와 다발관 일체화 등으로 보다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 시민들의 건강에도 기여하게 된다.
이외 원격감시시스템을 이용한 실시간 유량과 수압 상황 등을 감시할 수 있어 누수 발생 및 돌발사고시 긴급대처가 가능하고, 단수지역에 대한 정확한 예고로 민원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한편 시는 절감된 예산을 상수도 개량사업에 전액 재투자, 오는 2020년까지 전국 최우수 품질의 수돗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시민 반응=민원으로 들끓었던 시행초기와 달리 현재 시민들 사이 변화의 모습이 감지되고 있다.
공사로 인한 현재의 불편함(교통체증·소음·먼지 등)을 묵묵히 인내하며, 공감과 이해 속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이 마무리되길 바라는 이들이 많다.
불편함 저편에는 직접 체감하고 만족할 수 있는 더 나은 생활환경이 기다리고 있다는 믿음에서다.
더불어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고자 하는 시민과의 약속 실천을 위한 전주시의 노력을 인지한 것이다.
이제 ‘맑은물 공급사업’은 66만 전주시민들의 바람과 기대이기도 하다.
전국에서 가장 선진화된 상수도 통합관리체계로, 전주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한종수 기자 press738@naver.com

인터뷰<박스>

                                            송하진 시장은
                                            하루하루
                                            진정한 시민행복을 고민한다.

“각 가정마다 맑은물을 공급, 시민의 건강권을 보장하겠습니다”
송하진 시장은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맑은물 공급사업’을 되돌아보면서 “불편해도 현세대와 후대를 위해 꼭 해야 할 일이다. 전국에서 가장 깨끗하고 안전한 물 공급으로 시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한 ‘맑은물 공급사업’ 효과에 대해서는 더 나은 생활환경을 위해 현재의 불편함을 묵묵히 인내해 온 시민들의 ‘공감과 이해’를 높이 샀다.
그는 “지금까지 시민들의 이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한 후 “사업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긍정적인 시각도 확산되면서 변화의 모습이 감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불편함 저편에는 직접 체감하고 만족할 수 있는 내일이 기다리고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사업이 원활히 시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는 당부의 말도 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국 최초로 추진 중인 전주시 맑은물 공급사업은.
“시민에게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한 건강권 확보사업이자 전체의 52%나 되는 낡고 녹슨 노후관으로 인해 땅속으로 새어나가는 수돗물을 잡기 위한 사업이다. 총사업비 1,612억원을 투자해 오는 2016년까지 8년간 128개 블록시스템을 구축하고, 지하에 매설되는 상수도 급수관과 배수관·송수관 등 총연장 703㎞의 노후관로를 정비해 63%에 불과한 유수율(상수원에서 가정까지 도달하는 수돗물 비율)을 80%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현재 진행 상황은.
“4년이 지난 현재 전체 공정률은 56.3%에 이르고 있다. 블록시스템 89개를 완료 또는 시행중이며, 블록 전면개량은 전체 50개 중 20개를 완료하고 19개를 시행중이다. 또 상수도관도 410㎞를 마무리했고 통합관리센터 신축과 배수지 4곳에 대한 개량을 마쳤다. 이로 인해 유수율이 2008년 61.3%에서 지난해 70.5%까지 향상됐고 올해는 74%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8년간 대장정의 반환점을 돌았다고 볼 수 있는데, 향후 계획은.
“연차사업으로 진행되는 만큼, 계획대로 추진해나갈 것이다. 특히 올해는 우아·노송·금암·덕진·팔복·동산동 일대에 사업을 집중, 블록안정화와 관로정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사업범위가 광범위한데다 잦은 굴착으로 많은 민원을 야기할 수밖에 없을 텐데….
“땅속에 매설된 노후관만 서울~전주 1.5배 왕복거리에 해당하는 703㎞에 달하고 공사시간도 8년이다. 게다가 주로 야간에 작업을 하더라도 도로 곳곳을 파헤쳐야 하기에 통행 불편 등 많은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시민에게 깨끗한 수돗물을 안전하게 공급하려는 전주시의 확고한 의지와 내실 있는 추진도 중요하지만, 66만 전주시민 모두를 위한 사업인 만큼 이해와 협조를 당부 드린다”

-그런데도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는.
“전주시민의 건강을 위해서다. 시민 건강생활과 밀접한 맑은물 공급사업은 깨끗한 수돗물을 가정까지 공급하는 중요한 사업이지만, 막대한 예산과 잦은 민원으로 기피대상 1호로 꼽혀왔다. 하지만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되고, 후대를 위해서도 반드시 해야 할 일이기에 용기 있게 도전하게 됐다”

-사업완료시 기대효과는 어떠한가.
“전국 최우수품질을 자랑하고 있는 수돗물을 보다 안전하게 마실 수 있게 된다. 유수율도 선진국 수준인 80%까지 도달, 그동안 낡은 관으로 새 나가는 38%가량의 수돗물을 절약할 수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840만톤(33억원)의 누수량을 막을 수 있었다. 이는 전주시민들이 한 달을 마실 수 있는 양이다. 오는 2016년에는 연간 2천만톤(78억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향후 사업추진 각오와 당부 한 말씀.
“모든 시민이 수돗물을 깨끗하고 안전하게 사용해야 하는 필요성은 누구나 공감해왔고 건강한 시민생활을 위한 지자체의 책무이기도 하다. 시민의 건강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하고 미래를 위해 완벽을 기해야 하기에 서두르지도 않겠다. 전국에서 가장 깨끗하고 안전한 물 공급으로 불편을 인내하며 성원해주시는 시민에 보답하겠다”
/한종수 기자 press73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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