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언젠가는 당사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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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언젠가는 당사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 김남중
  • 승인 2013.05.0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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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서에 전화를 걸면 ‘소방 출동로는 생명로’라는 안내멘트가 나온다.
이 말의 의미는 잘 알고 공감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주변을 둘러보면 사정은 여의치 않은 경우가 많다. 소방관들은 1초라도 빨리 현장접근을 위해 차속에서 화재 진압 복을 갈아입지만 촌각을 다투는 화재진압에 있어서 무질서하게 주·정차된 차량들로 애를 먹인다. 

모두가 알다시피 화재 시 초기 5분이 가장 중요하다. 왜냐면 5분 이상 경과되면 화재의 확산속도 및 피해면적이 급속히 확산돼 구조대원의 건물 내 진입이 곤란하고 이는 곧바로 인명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심정지·호흡곤란환자 또한 마찬가지이다. 4∼5분 안에 응급처치를 받지 못할 경우 뇌손상이 시작돼 소생율이 크게 떨어진다. 이런 연유로 응급환자에게 있어 4∼5분은 ‘골든타임’이다.

우리는 이처럼 소방 출동로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시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위해 2011년부터 소방공무원들에게 주·정차 단속권이 주어졌다. 소방공무원들은 지속적인 홍보 및 계도기간을 거쳐 불법 주·정차 단속을 실시하고 있으며 소방통로, 소화전 주변 등의 불법 주·정차한 차량에 대해 경고장 및 과태료를 부과한다.

각설하고, 우리 모두는 개인의 무질서한 작은 행동으로 인해 내 가족의 생명을 앗아 갈수 있으며 나도 긴급한 상황에서 구조·구급차를 기다리다 가슴 졸이는 당사자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보고 바쁜 일이 있더라도 긴급차량의 사이렌 소리가 들리면 갓길로 차선을 바꾸거나 서행·정지하는 등 긴급차량이 빨리 통과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기를 기대해 본다.

부안소방서 부안119안전센터 김남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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